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6.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고위공직자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야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추미애 대표는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김동연 기재부·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들은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과 실력을 충분히 입증해왔고 이미 검증을 받으신 분들"이라며 "야당이 주장하는 여러 의혹들을 듣고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더라도 낙마가 거론될 정도의 하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은 시험도 보기 전에 불합격 시키려는 발상이 인사청문회 취지를 얼마나 무색하게 하는 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인사청문회는 국회가 국민을 대표해서 공직후보자의 국정수행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것이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시험 감독 선생님의 공정성은 시험의 권위와 위상과 직결된다"며 "지금 야당에서는 1~2명 정도는 낙마시켜야 체면이 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국정 안정에 협력을 해주는 것이 진정한 야당의 역할"이라고 압박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나타냈다.      그는 "국민의당이 강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불가 결론을 내린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마지막까지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다 해나갈 것이다. 다시 한 번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결국 적합한지 아닌지는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어제의 검증과정을 봤을 때 '그만하면 합격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를 야기해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끝까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김상조 공정거래위 후보자를 포함한 4명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강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의 많은 부분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일부 사안은 강 후보자의 진솔한 사과와 해명으로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본다"며 "야당의 대승적 결단과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내왔다.   

한편 추 대표는 의총 후 '청와대의 임명 처리 강행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선 국익을 위해 (야당이) 반대를 하지 않기를 호소드린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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