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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항모 겨냥 탄도미사일 이어 순항미사일까지 발사

순항미사일, 목표물 추적·방향 전환으로 정밀타격 가능
美 핵항모 뿐만 아니라 서해상 우리 해군전력 위협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6-08 13:16 송고
 
 

북한이 한반도에 잦은 전개를 보이고 있는 핵항공모함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은 8일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동해 방향으로 쏘아올렸다.

지난 29일 발사한 함정 요격 능력을 갖춘 탄도미사일에 이어 열흘만에 두번째 '지대함' 미사일 발사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억제·대응책으로 칼빈슨, 로널드레이건 핵항모강습단을 주기적으로 전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은 한반도 주변에 핵항모강습단이 나타날 때마다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핵항모강습단은 수십여대의 최신 전투기를 비롯해 핵잠수함, 구축함 등으로 구성돼 중소국가의 해·공군력과 맞먹는 위력을 자랑하는 만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군 전력은 김정은 정권의 두려운 대상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 개발이 한 단계 진전했다고 분석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날아간 비행거리가 200㎞라면 기존 KN-01보다 상당 수준 개량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세차례 발사한 KN-01은 북한이 구 소련과 중국제 미사일을 개량한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사거리 100~160㎞로 추정된다.

김 교수는 "순항미사일의 가장 큰 장점은 정밀도"라며 "200㎞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면 동해상에 떠있는 어떠한 항공모함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으로 마음대로 방향을 조정하고 미사일의 탐색기가 목표물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탄도미사일이 위력적인 면에서는 월등하나 정밀타격을 위해서는 순항미사일이 사용된다"면서 "통상 미사일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도 움직이는 해상전력 타격에는 순항미사일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지대함 순항 미사일이 미국의 핵항공모함 뿐만 아니라 서해상에서 대치중인 우리 해군전력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의 궤적이 한방향이 아닌 변환점이 포착됐다면 더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통상 서해에서 북한의 함정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우리 함정은 전속력으로 남하하거나 인근 섬 뒤편으로 피한다"며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방향을 계속적으로 변화시키며 섬 뒤편에 있는 함정까지 공격할 수 있다면 우리 해군 함정의 주요한 회피전략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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