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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는 진료 싫어"…글로벌 탈장센터 내건 기쁨병원

[메디컬 리더스] 강윤식 기쁨병원 원장
부작용 없앤 탈장수술법 개발 "실력으로 승부"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6-05 15:09 송고 | 2017-06-05 15:34 최종수정
강윤식 기쁨병원 원장은 해외환자들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탈장센터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헛된 꿈이 아니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News1 구윤성 기자

"기쁨병원이 탈장 치료만은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곳이라고 자부해요. 올해 2500명의 탈장환자를 수술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강윤식 기쁨병원 대표원장(62)은 "탈장으로 고생하는 해외환자들이 제 발로 찾아오는 전문병원을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근거를 대 달라고 되묻자 강 원장은 자신이 개발한 '강윤식 무장력 무인공막 탈장수술'을 제시했다.

강 원장의 수술법은 탈장이 생기는 몸속 길을 찾아내 구멍을 그대로 꿰매는 방식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지금까지 탈장 환자들은 구멍이 난 복벽에 주의 근육을 당겨서 꿰매거나 인공막을 덧대는 수술을 받았다. 근육을 당기는 수술은 장력(tension)이 생겨 복벽이 다시 뜯어지거나 재발이 잦다.

인공막을 구멍에 덧대는 수술도 통증 같은 부작용이 생긴다. '강윤식 무장력 무인공막 탈장수술'은 이런 부작용을 없앴다. 기쁨병원에서 새 수술법으로 탈장을 고친 국내외 환자는 5000여명에 이른다. 그중 230여명은 23개국에서 온 해외환자들이다. 병원 의료진은 지난해말 100세, 올초엔 103세 노인의 탈장수술에 성공했다.

강 원장은 탈장을 알기 쉽게 설명한 '굿바이 탈장'이란 책도 펴냈다. 새 수술법을 학술지 논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탈장은 나이가 들수록 몸속 내장을 보호하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져 구멍이 생기는 병이다. 내장이 그 구멍을 뚫고 복벽 밖으로 밀려나오면 큰 통증을 일으킨다. 나이 든 환자가 많아 '노인병'으로도 불리지만 최근엔 무리한 운동 탓에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

강 원장은 연간 7000여명을 수술하는 세계적인 탈장전문병원 '캐나다 숄다이스병원'을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수술법만은 숄다이스병원보다 낫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탈장센터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헛된 꿈이 아니"라며 "병원에서 3차례나 수술받은 해외환자가 입소문으로 찾아오고 있어 해외에 병원 이름을 더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쁨병원은 수십억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구식 장비보다 방사선 피폭량을 3분의 1로 줄인 '256채널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를 운영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강 원장은 "기쁨병원은 속보이는 진료는 하지 않는 곳"이라며 "새로운 의료기술이란 이유로 비싼 수술비를 받는 사업형 진료도 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을 백화점처럼 화려하게 꾸미고 환자를 친절하게 대하는 것에만 신경 쓰면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능력 이상으로 병원이 알려지는 것은 사기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기쁨병원은 구식 장비보다 방사선 피폭량을 3분의 1로 줄인 '256채널 컴퓨터단층촬영(CT)'을 적자를 감수하고 운영하고 있다. 대학병원용 장비여서 비용부담이 크게 늘었지만 강 원장은 "10억원, 15억원 더 아끼려고 낮은 사양의 장비를 사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강 원장은 대표적인 외과 전문병원 1세대 경영자로 꼽힌다. 모교 병원에서 외과전문의 수련을 받고 수원에서 봉직의와 동네의원 원장을 거쳐 1990년 후배 2명과 함께 서울외과의원을 개원했다. 당시 치질수술을 잘하고 대장내시경이 가능하다고 알려지면서 환자들이 몰렸다. 1999년 대항병원을 개원하기 전에 1년반 일정으로 영국 탈장전문 병원으로 유학도 다녀왔다.

병원은 날로 승승장구했지만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강 원장은 "대항병원이 외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어느 순간 목표가 사라지고 고민이 커졌다"고 말했다. 2세대까지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도 작용했다. 그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2006년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기쁨병원을 개원했다. "늦은 나이에 무모하다"는 얘기까지 들었지만 오는 2019년 강남구 한티역에 새 병원으로 확대 개원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강 원장은 "앞뒤 재지 말고 환자들에게 보여줄 게 많아야 마음이 편하다"며 "기쁨병원은 겉치레보다 실력이 좋은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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