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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인터뷰③] 3년 동안 ‘세월호 팔찌’ 빼지 않은 이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6-05 07:30 송고
© News1 2017.06.05 마운틴무브먼트제공
  
[인터뷰②]에 이어→

“누구의 권유도 아니었어요. 제 마음을 다해 3년상을 치르고 싶었어요.”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그에게 ‘세월호’에 대해 물었다. 박해진은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동안 세월호 팔찌를 착용했다. 언제 어디서든 그의 손목에서 노란색 팔찌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세월호 3주기, 그는 팽목항을 찾아 추모한 뒤 팔찌를 뺐다.     

박해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커피숍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JTBC 드라마 ‘맨투맨’ 비하인드 스토리와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속 시원히 풀어놨다.     

박해진은 3년 동안 세월호 팔찌를 착용한 이유를 묻자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는 “그 사건 당시, 제 마음 속에서 ‘3년 상을 치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이 팔찌를 빼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었다. 팔찌를 빼고 난 후에도 대외적인 행사가 있으면 리본을 달거나 다른 방식으로 제 마음을 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News1 2017.06.05 마운틴무브먼트 제공

    
이어 “마음 속으로 생각한 3년이 됐을 때도 ‘이걸 빼도 되는 걸까’ 싶었어요. 그 즈음에 팽목항을 갔는데 그날따라 날이 너무 맑았다. 반겨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 곳에 내려가서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팔찌를 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또 그 이후로 인양도 돼 친구들을 찾고 있는 것도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월호 사건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었다. 그렇게라도 마음을 다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은 아니었을까. 박해진은 “내 팔목에 팔찌 하나 차는 것도 못 하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어 “누구의 권유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내 소신껏 행동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박해진은 ‘고스트’ 요원 김설우 역을 맡아 액션, 로맨스, 코미디 장르를 소화하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맨투맨’ 종영 후 박해진은 영화 ‘치즈 인 더 트랩’ 드라마 ‘사자’ 촬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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