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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모독·폭행 당해"…조카가 외삼촌 둔기 살해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6-04 08:48 송고
피의자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달린 내부 폐쇄회로(CC)TV를 피하기 위해 구석에 서서 얼굴을 돌리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피의자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달린 내부 폐쇄회로(CC)TV를 피하기 위해 구석에 서서 얼굴을 돌리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인격모독과 잦은 폭행을 당했다는 이유로 잠이든 외삼촌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친 조카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4일 살인 혐의로 김모씨(30)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외삼촌(51)의 머리 부위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파트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구석에 얼굴을 숨기는 김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도주로를 추적했다.

김씨는 범행 이후 외삼촌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지난 3일 오후 3시 40분쯤 병원 밖으로 잠시 나온 사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을 시인하고 '지난 2010년부터 외삼촌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외삼촌에게 잦은 폭행과 인격모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경남 김해에 있는 한 저수지에 내다버린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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