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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향토유적 '창성사지' 경기도문화재로 지정

고려 말 진각국사 천희 입적사찰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2017-06-01 16:10 송고
창성사지 중심건물 터. © News1
창성사지 중심건물 터. © News1

수원시의 대표적 불교 유적인 창성사지(彰聖寺址)가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됐다.

수원시는 경기도가 지난달 29일 창성사지를 경기도기념물 제225호로 지정고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한 달여 동안 1만 3995㎡에 이르게 될 문화재보호구역을 심의해 확정할 예정이다.

1986년 수원시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된 창성사지는 31년 만에 경기도 기념물로 승격됐다.

경기도는 지정고시문에서 "창성사는 고려 말 진각국사 천희의 입적사찰이며 자복사(資福寺)로 선정될 정도의 규모와 높은 위상을 지녔다"며 "고려 시기 사찰로서의 건축적 연구 가치를 보유한 유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광교산 자락(수원시 상광교동 산41번지)에 있는 창성사지는 고려 말 진각국사(眞覺國師) 천희(千熙)의 탑비(塔碑, 보물 제14호)가 있던 절터다.

비문에는 고려 시대 공민왕 때 국사를 지내고 1382년 창성사에서 입적한 천희의 행적이 새겨져 있다. 탑비는 1965년 수원화성 내 방화수류정 근처로 옮겨 보호·관리하고 있다.

수원시는 한신대박물관과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창성사지 발굴조사를 했고, 지난 12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고고학과 문헌을 통해 본 수원 창성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연구원들은 고려말 진각국사 천희의 탑비가 있었던 터를 확인했고 중심 건물과 부속 건물터, 고급 청자와 백자 등 많은 유물을 발굴했다.  

또 창성사지가 있는 광교산 일대에 대한 광역 지표 조사를 해 미학사지, 상광교동 사지 등 건물터와 유물 산포지 등 19개소의 불교 유적을 새롭게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원시 관계자는 "경기도문화재 지정으로 창성사지에 대한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아가 수원시가 역사 문화유산 도시로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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