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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총선 2주 앞둔 마크롱, 장관 부패의혹 정면돌파

페랑 장관 등 스캔들…"언론은 판사 아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6-01 10:25 송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프랑스 새 행정부가 총선을 2주 앞두고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기성정치에 반대되는 '새 정치'를 강조한 만큼 스캔들은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정부 측은 "불법 행위는 없었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스캔들에 휘말린 내각 인물은 집권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 사무총장 출신인 리샤르 페랑 영토통합 장관과 마리엘 드 사르네즈 유럽문제 장관이다. 

페랑 장관은 6년 전 북서부 브류타뉴에서 자신이 대표로 재직 중이던 건강보험기금의 사무실을 전 부인이 소유한 건물에서 빌린 것이 문제가 됐다. 이를 최초 보도한 현지 매체 카나르앙셰네는 그의 부인이 임대 수입에 기초해 약 40만2000유로(약 5억원)에 달하는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페랑 장관은 보도 직후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현지 방송에 출연해 불법적·비윤리적 행위는 결코 없었다며 "내가 속하지 않은 이사회가 최선이라 여기고 아내 건물에 사무실을 얻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번 의혹 보도를 공직 생활에 대한 '환영 선물'로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카나르앙셰네는 페랑 장관의 아들이 2014년 의회 비서관으로 근무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페랑 장관은 고작 4개월에 그친 소소한 일거리였다고 일축했다. 사르네즈 장관의 경우 유럽의회 근무 시절 허위채용 의혹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론은 집권당에 불리하게 흐르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해리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페랑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62%가 사르네즈 장관의 사임을 지지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스캔들에 쉽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열린 내각 회의에서 "오직 법원만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언론이 판사가 될 때는 일이 항상 좋지 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에두아르 필리페 총리 역시 페랑 장관이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의해 '부패 의혹'이 제기된 리샤르 페랑 영토통합 장관. © AFP=뉴스1
프랑스 현지 언론에 의해 '부패 의혹'이 제기된 리샤르 페랑 영토통합 장관.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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