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제 하늘에서도 스마트폰 세상…기내 무선 통신·인터넷 상용화 임박

아시아나, A350서 서비스 개시…인터넷 검색 무리없는 속도
카카오 보이스톡은 안돼...대한항공도 예의주시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7-05-31 17:47 송고
아시아나항공 A3501호기.© News1
아시아나항공 A3501호기.© News1

아시아나항공이 최신형 A350 기재에 기내 로밍과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장거리 노선이 많은 대한항공도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 이용률을 주시하며 기내 무선 통신·인터넷 서비스 진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350 1호기(HL8078)는 지난 15일부터 인천~마닐라 노선 첫 비행을 시작으로 홍콩과 오사카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하반기에는 샌프란시스코, 런던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A350은 소음과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연료효율성을 극대화한 에어버스의 차세대 항공기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A350 기재를 4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A350 항공기에서 기내 와이파이 및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전에 나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A350 기내 로밍 서비스는 2만 피트 이상에서 구동되며, 통신사별 로밍 요금 책정에 따라 사용료가 부과된다. 기내 와이파이의 경우 1만피트 이상에서 구동되며 요금은 △1시간 11.95달러(1만3372원) △3시간 16.95달러(1만8967원) △해당편 무제한 이용 21.95달러(2만4562원) 등으로 책정됐다. 통신사 음성통화는 가능하지만 카카오 보이스톡같은 데이터 기반 음성통신은 허용되지 않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 대당 40억원을 들여 29대의 항공기에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기술력이 뒤떨어져 인터넷 매우 속도가 느렸고, 유료로 구매한 승객들이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승객들의 외면으로 대한항공은 1년여 만인 2006년 기내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이 크게 진보한 현재에는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게 아시아나항공의 판단이다. A350 기내에 설치된 와이파이는 간단한 인터넷 검색과 텍스트 메일 및 메신저 발송 등의 서비스에는 무리가 없는 속도를 자랑한다.

A350 기내 와이파이&로밍 서비스는 시행 초기인데다, 현재 해당 기재가 단거리 노선을 오가고 있어 이용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와 런던 등 A350이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하반기에 맞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며 유료서비스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와이파이&로밍 서비스 성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행시간이 짧은 단거리 노선에서는 이용률이 저조하겠지만, 구주와 미주,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을 가장 많이 운용중인 만큼 시장성만 확인되면 언제든 뛰어들 태세다.

정보통신기기 발전상을 고려할때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안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기내 와이파이&로밍 서비스를 위한 제반장치 설치에는 11억~16억원 가량 소요된다.  때문에 대한항공이 기내 무선서비스 사업에 뛰어들더라도 구형 기재나 리스만료 기간이 임박한 항공기 보다는 B787-9 등 최신예 신기종 등에 제한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와이파이 및 로밍 서비스 가능성과 관련 "고객 만족도 및 서비스 안정성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eonk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