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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유라 남은 인생 바르게 살도록 관용 베풀어달라"

"고통으로 산 아이"…국민·재판부에 선처 호소
특검 "교육농단에도 거짓말 일관"…崔에 징역7년 구형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7-05-31 17:34 송고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 최순실 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5.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 최순실 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5.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자신의 딸이 귀국한 날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 관련 재판에서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선처를 국민에게 호소했다.
최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국민과 재판장께서 (정)유라를 용서해주기 바라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와 손자 덕분에 버티고 있다는 최씨는 "제 딸이 오늘 어려운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에 가슴이 더욱 아프다"며 "(유라는) 주변의 상황에 많은 고통을 받고 살아온 아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딸 정씨가 권력이나 재력으로 이대에 입학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대에 돈뿐만 아니라 어떤 것도 준적이 없다"며 "특검팀이 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왔다는 선입견으로 이렇게 증거도 없이 몰아가고 있어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씨의 딸이자 그의 손자 걱정도 잊지 않았다. 최씨는 "어린 손자까지 이 땅에서 죄를 받게 하는 게 제가 가슴이 미어지는 사람"이라며 "이 땅에서 선입견 받지 않고 살아가게 재판부에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정씨가 이대가 아닌 다른 대학교에 들어갔어도 같은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힌 최씨는 "저는 상관 없지만 유라가 어린 아들과 도망·도피 생활하며 살아가지 않게 재판장님이 고려해 달라"며 "이대 선생님들도 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배려해달라"고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이날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정씨에 대한 특혜를 주도한 혐의가 있는 최경희 전 총장에게는 징역 5년을, 최 전 총장의 지시를 받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한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는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 밖에도 정씨의 대리수강을 기획한 의혹이 있는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는 반성하는 태도를 참작해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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