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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비중 낮은 패션업계…그래도 '정규직100%' 가능할까?

패션 기간제근로자 비율 4%수준…전체평균 6분의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7-06-01 07:2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주요 패션기업들의 기간제근로자 평균 비율은 3.8%로 전체 평균(23.7%)의 6분의 1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제조와 판매부문은 위탁운영하고 제품(브랜드)의 기획·마케팅·홍보·고객관리 등을 맡는 본사직원은 대부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랜드월드는 다른 패션기업들과 달리 매장 판매 직원을 1년 계약직 후 정규직 전환 방식으로 직접 채용하면서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패션업계 기간제 근로자 비율 전체 6분의 1수준

1일 주요 패션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분기 분기보고서(3월말 기준)에 따르면 LF·신세계인터내셔날·삼성물산패션부문·한섬 등의 기간제 근로자의 비율은 각각 1.1% 1.9% 5.6% 3.1%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패션(코오롱FnC) 휠라코리아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도 각각 6.7% 4.2%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체 직접고용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 비율 23.7%보다 낮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상시 300인 이상 기업 3454개를 대상으로 하는 '2016 고용형태공시'를 발표한 바 있다. 기간제 근로자는 2년이 경과하면 무기 계약직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전제하고 기업이 직접 고용한 비정규직을 의미한다.

주요 6개사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3.8%로 평균의 6분의 1 수준으로 정규직 전환 이슈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의 패션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1명 비정규직을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대기업 중 선제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21명은 식당 등서 근무하는 업무 보조 직원들로 올해 5월 10명 먼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퇴사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랜드월드의 경우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높아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이랜드월드 전체 직원 수는 1900명, 기간제 근로자 수는 305명으로 비율은 16.1%다.

이랜드는 경쟁사들과 달리 많은 매장에서 현장직원을 공채로 뽑아 1년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의 경우 상법상 계약을 맺은 사업주에 매장 판매원들 관리를 맡기고 있지만 이랜드는 직영매장 직원들을 직접 채용하고 있다"면서 "판매 직원들을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이 과정에서 수치에 왜곡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장기불황 버겁지만 정규직화 동참 노력"

다수 기업들은 소수 있는 기간제 근로자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면접을 통해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시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도 있어 업종과 환경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패션기업들은 장기 경기침체로 영업 환경이 좋지 못하지만 새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패션부문 관계자는 "소수 비정규직 직원은 업무상황에 따라 육아휴직·교육·파견 등으로 발생한 결원에 대한 대체인력들"이라며 "2015년 1분기 125명에서 지난해 동분기 91명으로 줄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화에 대해 코오롱FnC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고 한섬 측은 "그룹차원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 고용형태공시'에 따르면 직접고용 근로자 380만5000명 중 정규직은 290만5000명(76.3%) 기간제 근로자는 90만명(23.7%)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에서 간접고용과 기간제 근로자를 더하면 183만1000명으로 전체의 43.4%에 달했다.

기업별 전체 직원 수와 기간제 근로자 수를 나열하면 △LF 962명/11명 △신세계인터내셔날 1115명/21명 △삼성물산패션부문 1638명/91명 △한섬 1029명/32명 △코오롱FnC 1094명/73명 △휠라코리아 331명/1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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