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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방법 밝혀라"

제1285차 수요집회,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촉구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5-31 13:44 송고
제128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모습. 왼쪽부터 이용수(90)·박옥선(93)·이옥선(92) 할머니 © News1
제128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모습. 왼쪽부터 이용수(90)·박옥선(93)·이옥선(92) 할머니 © News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의 한·일 위안부 합의 '지지 발언' 논란 이후 열린 첫 수요집회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정대협은 3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제128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G7 정상회의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가 국제여론에 부딪히자 합의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대협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행보와 국제적 여론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아직도 아베 정권은 합의를 재검토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어떻게 파기하겠다고 하는 원칙을 조속히 세워 국민 앞에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염 정대협 공동대표는 "(아베 정부는) 유엔 사무총장이 단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정부가 해결할 문제라고 얘기한 것을 지지했다고 했다"며 "이런 거짓말이 어딨나"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2)·이용수(90)·박옥선(93) 할머니가 참석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무대에 올라 "여러분 덕분에 제가 기운이 난다"며 "우리나라와 미국에 소녀상을 세우고 마지막에 동해 앞바다에도 세우는 그때까지 저에게 힘을 달라"고 말했다.

집회에는 단체 견학을 온 초·중·고등학생을 포함해 시민 약 300명이 모였다. 인도에서 온 여대생 췌양 텐진씨가 무대에 올라 "인도에 돌아가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7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구테흐스 총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국내·외에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한일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에 동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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