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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산·압류 조회 만료 6백만건…신용점수 사상 최고

"앞으로 5년 동안 600만명 파산·압류 정보조회 만료"
4월 신용점수 2005년 집계 사상 최고로 올라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5-30 10:06 송고 | 2017-05-30 11:32 최종수정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매물로 나온 한 주택 © AFP=뉴스1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매물로 나온 한 주택 © AFP=뉴스1
올봄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 점수가 사상 최고로 오르고 최저 등급은 사상 최저로 줄었다.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대출 여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미약하나마 경제가 성장하고 실업률이 계속해서 떨어진 것이 소비자 신용을 끌어 올렸다.

압류와 파산 등 최악의 금융 정보들이 미국 개인신용 보고서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바클레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5년 동안 600만명 넘는 미국인들이 신용 보고서에서 파산 관련 정보를 털어 낸다.
개인 파산 정보는 최소 7년 최대 10년까지 조회되는데 챕터13(개인파산절차) 신청자는 2010년 43만5000명으로 절정에 올랐다가 올해 줄어들 전망이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압류 정보는 최대 7년까지 조회되는데 압류는 2009년 210만건으로 올랐다가 2010년 180만건으로 줄었다. 앞으로 2년 동안 매년 100만건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금융정보업체 '아톰 정보솔루션'은 예상했다.

파산과 압류 같은 부정적 금융 정보들이 사라지면 소비자들의 신용 점수를 지지한다. 무디스이코노믹스 그룹의 크리스 디리티스 시니어 디렉터는 "점수가 높을 수록 이용가능한 신용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과 신용카드 승인 활동이 많이지고 지출도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총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수의 은행들이 활용하는 신용평가점수(FICO)를 개발한 페어아이삭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인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700으로 지난해 가을보다 1포인트 올랐다. FICO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다. 신용점수가 600 미만으로 등급이 가장 낮은 소비자들은 4000만명으로 집계 사상 최저다. 최저 등급은 미국 성인의 20%로 지난해 10월의 20.5%, 2010년 최고 25.5%보다 줄었다.
신용 점수가 오르면 은행들은 대출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대출의 비용은 낮아진다. 중소 신용평가업체인 트랜스유니언의 니드히 베르마 리서치 시니어 디렉터는 "은행 대출이 도미노처럼 확산되면 지난해 신용을 이용할 수 없던 소비자들로까지 온기가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들의 신용 정보가 깨끗해지면서 자동차와 주택처럼 가격이 비싼 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대출도 늘어날 수 있다. 나쁜 정보가 사라진 소비자들이 대출을 신청하면 실행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 개인대출 사업부 관계자는 말했다.

신용카드 대출도 더 늘어날 수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파산 정보가 사라진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한도는 평균 1500달러 높아지고 3년 안에 800달러가 추가됐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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