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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잠실5단지 "최고 50층 주상복합·호텔 7개동 짓는다"

잠실5단지 조합, 시 요구 반영한 재건축 최종 수정안 제출
"도로 내주고 최고 50층 초고층 건물 7개동 추진"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7-05-30 06:30 송고 | 2017-05-30 14:01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이 서울시 요구대로 단지 내 도로를 내는 대신 준주거지역에 최고 50층 주상복합 6개동과 40층 호텔·오피스 1개 동 등 총 7개동의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했다. 초고층 건물은 기존 4개동에서 3개동이 더 추가된 것이다.
도로는 단지 남측 준주거지역과 주거지역 경계에 신설해 주거단지 단절 효과를 최소화했다. 초고층 건물은 50층 일변도에서 벗어나 35층에서 50층까지 높이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중시하는 스카이라인을 고려한 조치다. 

조합 측은 가장 큰 논란이 됐던 도로 문제가 해소되는 만큼 재건축안 심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송파구와 잠실5단지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 측은 지난 26일 서울시 지적사항을 반영한 재건축 조치계획서를 송파구에 제출했다. 사실상의 정비계획안 최종 수정안으로 재건축 밑그림 완성판이다.

조합과 서울시는 그동안 △단지 내 도시계획도로 신설 △비주거지역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기능 확대 △단지 중앙의 타워형 주동·굴뚝 보존 문제 등을 놓고 협의를 벌여왔다.
특히 단지 내 관통도로가 쟁점이었다. 서울시는 잠실5단지가 재건축 후 6000여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변화하는 만큼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단지 중앙에 도시계획도로를 신설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조합은 단지 한가운데가 나눠지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재건축 최종 수정안에 따르면 조합은 단지 남측 준주거종상향 대상 지역과 3종일반주거지역 경계에 폭 15m의 도로를 내기로 결정했다. 송파대로 장미아파트1차에서부터 잠실리센츠아파트까지 잇는 도로다.

잠실5단지는 광역중심기능을 인정받아 잠실역 인근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추진 중이다. 조합은 도로를 기부채납하는 대신 시에 인센티브를 요구해 도로 남측을 전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한다는 계획이다.

넓어진 준주거 지역에는 최고 50층 주상복합 6개동과 40층 호텔·오피스 1개동 등 총 7개동의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했다. 연초 계획했던 4개동에서 3개동이 더 늘어난 것이다.

다만 서울시가 중시하는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초고층 건물 높이를 50층으로 획일화하지 않고 최저 35층에서 50층까지 다양화하기로 했다. 잠실역 사거리 인근에 50층 3개동을 배치하고 주변으로 갈수록 높이를 낮추는 단계별 스카이라인을 적용한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신설 도로는 단지 남측에 위치해 준주거지역 상업시설과 3종일반주거지역을 구분하게 될 것"이라며 "일반주거지역이 반으로 갈라지는 것을 피해 단지 내 단절을 최소화하고 사업성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또 준주거 종상향 대상 지역의 MICE 기능이 부족하다는 시의 지적을 받아들여 기존 비주거 면적 대비 10%(1만㎡) 정도이던 MICE 부분을 30%(3만㎡)가량으로 늘렸다. △호텔 및 컨벤션 1만2000㎡ △시민청 및 문화시설 8000㎡ △오피스 9500㎡ △공공시설 1000㎡ 등이다. 

조합은 그러나 역사 흔적 남기기 일환으로 단지 중앙 타워형 아파트와 굴뚝을 보존하라는 시의 요구는 이번 수정안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보존은 소위원회 일부 위원의 지적사항으로 서울시 내에서도 전체 보존은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단지 외곽에 있는 일부 동을 기념관으로 만들어 역사적 가치를 최대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정안이 접수되는 대로 검토한 뒤 조합과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빠르면 6월 첫째주 수요일(7일)이나 셋째주 수요일(21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수정안은 서울시의 그동안 지적 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그만큼 서울시 심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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