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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최대한 낮은 자세로…재산증식·의가사제대 침착 해명

야당 공세에 겸손한 자세…"위법은 없어" 소명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5-29 18:00 송고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8일 자신의 재산증식 과정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낮은 자세로 이해를 구하며 해명에 집중했다.

서 후보자는 국민정서에 비춰 자신도 떳떳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불법이나 편법은 없었다고 소명했다.

문재인 정부 1기내각 후보자들이 위장전입 등 인사원천 배제 5대 원칙에 발목이 잡혀 삐걱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듯 최대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었다.

서 후보자의 해명이 다소 부족한 점도 있었으나 야당도 서 후보자가 낮은 자세를 취하자 드러난 의혹만 추궁하고 최대한 정책 질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 갑자기 재산이 6웍원이 늘어난데 대해 "청문회 준비 과정을 통해 젊은날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훑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여러 흠결이 있었고 모두 떳떳하다 말하기 어려운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사정이나 젊은이들의 취업난을 볼 때 많은 괴리감과 거부감도 있었을 것이라는 점 충분히 알고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인이 상가 6채를 가지고 월 12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과 자신이 고액자문료를 받았다는 점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그는 아내가 약국을 경영하며 재태크를 했고 펀드와 부동산이 호기를 맞아 재산이 늘어난 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 자신이 KT스카이라이프에서 월 1000만원의 고액자문료를 받은 것은 북한의 상황변화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먼저 특정 액수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아침 스카이라이프 관련 비정규직 기사를 봤다"며 "그 분들의 심정으로 돌아가 공직에 나서는 자세와 도덕성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생각을 다져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의가사 제대'에 대해서도 정당한 절차를 밟았지만 군 복무를 다 마치신 사람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은 가지고 있다며 양해를 거듭 구했다.

서 후보자는 '당시 저희 집 사정이 좋지 않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연로하셨고 형님이 한 분 계셨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어 활동이 어려웠다"며 "처음에는 생계유지에 대한 의가사 제대 생각하지 못하고 입대했다가 입대 후 제도를 알고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심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저로서는 적법한 절차와 사정에 따라서 했다"며 "다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병역의무를 시작했는데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선 다 마친 분들에 대한 부담과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밖에도 서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소신이 다르다는 지적과 각종 민감한 대북 안보관에 대해서도 최대한 야당 의원들의 의견에 보조를 맞추며 낮은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견지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7.5.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기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7.5.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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