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취업 잘 안돼”…보이스피싱 송금책 전락한 구직자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5-29 14:05 송고
경찰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범죄피해금을 전달하던 김모씨(24)로부터 압수한 무통장 입금표와 타인 명의로 된 현금카드.(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경찰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범죄피해금을 전달하던 김모씨(24)로부터 압수한 무통장 입금표와 타인 명의로 된 현금카드.(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버스터미널에서 대포통장을 건네받아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에게 범죄피해금을 전달한 송금책과 자신의 계좌를 빌려준 통장명의인 49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9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송금책 김모씨(24)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통장 명의인 최모씨(60·여)등 49명을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창원버스 터미널에서 수하물 택배로 대포통장을 전달받아 60여차례에 걸쳐 범죄피해금 8000만원 상당을 보이스피싱 총책의 수금계좌로 입금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중이던 경찰은 김씨가 시외버스터미널에 수하물관리사무소에 나타나 대포통장을 가져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당시 김씨에게서 무통장 입금표 10장과 타인 명의의 현금카드 2장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인터넷 구인광고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찾다 송금책으로 전락해 보이스피싱 총책에게 범죄피해금을 전달할 때마다 1%씩 수수료를 받아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 취업이 잘 안돼 구인광고를 찾아보다 이 같은 일을 하게됐다"고 진술했다.


choah45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