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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형 항법위성에 '北 전파 교란' 방지 기능 탑재

산케이 "내달 1일 발사 '미치비키2호'부터 적용"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5-29 12:01 송고 | 2017-05-29 13:48 최종수정
일본 정부가 운용 중인 항법위성(준천정위성) '미치비키1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제공) © News1
일본 정부가 운용 중인 항법위성(준천정위성) '미치비키1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제공) © News1

일본 정부가 내달부터 발사하는 신형 항법위성에 위성항법장치(GPS) 등에 대한 북한의 전파 교란을 피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달 1일 가고시마(鹿兒島)현 소재 다네가(種子)섬 우주센터에서 '일본판 GPS'용 인공위성인 준천정(準天頂)위성 '미치비키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준천정위성이란 미국의 GPS가 산간지대나 고층건물이 많은 지역에선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위성항법체계 '준천정위성시스템'(QZSS)에 쓰이는 인공위성이다.

일본의 준천정위성은 적도 상공의 정지위성 궤도를 기준으로 약 45도 기울어진 준천정궤도(고도 약 3만2000~3만9000㎞)를 타원 형태로 돌기 때문에 우주에서 보면 일본과 호주 사이를 '8자(字)' 모양으로 움직이면서 지상을 향해 전파를 발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준천정위성은 일본 상공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보다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케이는 "GPS의 오차 범위가 약 10m인 반면, QZSS는 6㎝ 정도로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2010년 9월 준천정위성 '미치비키1호'와 이번 2호기 발사에 이어, 연내에 3·4호기까지 궤도상에 쏘아 올려 내년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

이와 관련 산케이는 "오는 2023년까지 준천정위성 7기 체제가 완성되면 더 이상 GPS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QZSS가 전면 가동될 경우 일본 상공엔 항상 1대 이상의 준천정위성이 떠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앞서 북한이 한국을 향해 GPS 방해 전파를 발신해 항공기·선박 운항에 장애가 발생했던 점을 감안, 유사시 일본 자위대 항공기·선박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치비키2호'부턴 고도로 암호화한 전파를 발신하는 기능을 탑재해 "적국의 전파 방해·교란을 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산케이는 이 같은 보안 기능을 위성에 탑재할 경우 기존 자위대 장비도 교체·보수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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