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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교육 시스템을 변화시킬 5가지 기술 트렌드"

[박영숙의 미래여행]

(서울=뉴스1)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55 저자 | 2017-05-29 11:23 송고 | 2017-05-29 15:26 최종수정
© News1
교육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우리의 현재 교육 시스템은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정신 건강은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부채도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고리타분한 커리큘럼과 단기 지식, 시대에 뒤떨어진 기술에 지나치게 중점을 둔 교육산업은 붕괴의 위기에 처해 있다.
더 나은 교육은 더 나은 시민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넬슨 만델라는 ‘교육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마음에 자신과 인류를 위해 더 흥미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학습 과정을 더욱 흥미 있고 적절하며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몇 가지 기술주도 트렌드가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있다. 또한 이러한 트렌드들은 결함이 있는 교육 시스템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제공한다.

1. 디지털 교실

인터넷은 정보에 대한 접근 기회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다. 우리는 ‘무크(MOOC)’로 알려진 '온라인 공개 수업(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출현을 보고 있다. 작년에 5800만 명의 학생들이 700개 대학교에서 개설한 수천 가지 무크 과정에 등록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권위 있는 대학교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공식 기관평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과정은 보다 인터랙티브하고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전통적인 교실이 가진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의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개발도상국 학생들도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들이 제공하는 코스에 접근하여 등록할 수 있다.
전통적인 교실에서도 온라인 정보에 대한 접근은 학습 경험을 변화시켰다. 오늘날의 혁신적인 교수 방법에는 교실 학습과 온라인 학습이 섞인 혼합 학습이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 교육용 영상자료를 보고 교실에서의 시간은 문제 해결과 협력 활동에 중점을 둔다. 온라인 교육은 학생들에게 시간과 학습 속도, 학습 장소를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2. 글로벌 온라인 협업

피터 디아맨디스는 앞으로 몇 년 안에 50억 명이 최초로 인터넷에 접속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 수의 증가와 함께 이러한 트렌드는 디지털 학습을 더욱 가속화하게 된다. 나아가 학습자 사이의 글로벌 온라인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뉴호라이즌스 교육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온라인 협업은 증가하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 교과목표를 둘러싼 상호작용과 상호 문화적 이해를 증진시키는 디지털 도구가 도입되고 있다. 수십억 명이 웹을 이용하게 되면서 각자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낸다. 온라인 학습 네트워크에 참여하면서 인류의 글로벌 공감에 기여한다. 스타트업인 벨루가(Belouga)는 화상 회의와 온라인 채팅으로 전 세계의 교실을 연결한다. 전 세계 학생들이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 ‘문화와 팀워크, 공감’을 가르칠 수 있는 소셜 학습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다.

3. 미래의 인력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65%는 성인이 되면 오늘날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에 종사하게 된다고 한다. 맥킨지 연구소에 의하면 기술은 현재 사람들이 종사하는 일의 45%를 자동화할 수 있다. 창의성과 감성 지능, 분석적 사고와 같은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직업은 자동화가 더 어렵고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교육 시스템은 일자리의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며 21세기의 기술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인가?

교육자는 복잡한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와 협력이라는 세 가지 21세기 핵심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 나아가 진화하는 일터와 새로운 산업의 지속적인 출현 현상은 우리 모두가 평생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습은 더 이상 특정기간 동안 학교에 다닐 때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육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의 자기 개발과 탐구가 이루어지는 지속적인 과정이 되어야 한다.

4. 가상현실과 증강 현실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효과적인 교습 방법의 기본 원칙이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학습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학생들은 교실을 벗어나지 않고도 고대의 역사로 여행을 떠나거나 우주를 여행하고 다른 나라의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익스페디션 파이오니어 프로그램(Expeditions Pioneer Program)'은 학생들에게 가상현실 속에서 전 세계 모든 곳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한다. 오전에 산호초를 탐사하고 오후에 화성의 표면을 탐사하는 등 교사는 학생들을 몰입적인 가상현실 견학에 데리고 갈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가장 위대한 업적의 하나는 학습 경험을 더욱 매력적이고 영감을 주는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몰입적 경험은 더욱 빠른 학습, 기억력 유지, 의사 결정 개선에 도움을 준다.

5. 빅데이터와 인공 지능

빅데이터는 교육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학생들에게보다 가치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연구자들에게 대중 또는 개별 학생 모두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습방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데이터를 사용하여 학생의 학습 성과를 향상시키고 각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학생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실시간 피드백을 기반으로 학습자에게 적응하는 유연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다.

언젠가는 인공지능이 교사를 돕거나 교사를 대체할 수도 있다. 조지아테크의 교수 한 명은 가상 학습 보조원을 이용하여 학생들과 채팅하도록 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그 차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온라인 교육과정이 대중을 상대로 하는 것이지만 미래에는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될 수 있다. 모든 학생들은 개성과 학습 스타일과 인생경로가 다르다. 교육은 피교육자의 개인적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

6. 교육의 미래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붕괴와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교육과 기술 기업의 출현을 보고 있다. 전통적인 교육기관들은 이러한 기술을 채택하거나 융합할 수 없으며 신흥 교육기관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뒤처지게 된다.

우리의 교육시스템은 궁극적으로 문명으로서의 인간의 가치를 반영한다. 미래 세대를 가르치는 방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의 교육 개혁가였던 존 듀이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아이를 어제의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훔치는 것이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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