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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조사…통화·계좌내역 확보(종합)

안태근 오늘·이영렬 어제…만찬 참석자 전원 조사완료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7-05-28 18:52 송고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 News1 이재명 기자,허경 기자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 News1 이재명 기자,허경 기자

'돈봉투 만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법무부·검찰 합동감찰반이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59) 등 만찬 참석자 전원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관련자들의 통화·계좌내역 자료도 확보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합동감찰반은 "지난 18일 감찰에 착수한 이래 현재까지 만찬 참석자 전원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감찰반은 "이 전 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만찬 참석자 10명 전원을 포함해 참고인 등 20여명을 상대로 대면조사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토요일인 27일, 안 전 국장은 이날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두 사람을 다음 주에 조사할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하기 위해 주말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찰반은 또 현장조사 등을 통해 결제전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통화내역·계좌내역 등 필요한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감찰반은 "향후 필요한 부분에 대한 보강조사를 하고 관련 법령의 위배 여부 등 법리를 검토할 것"이라며 "특수활동비의 사용체계 점검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및 검찰·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인 이 전 지검장 등 특수본 소속 간부 7명은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안 전 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간부 3명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국장은 수사팀 간부들에게 70만~1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줬다. 이 전 지검장도 검찰국 간부 2명에게 100만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들이 만찬을 가졌던 날은 특수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한 지 나흘 만이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이 연일 도마 위에 올랐을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대상으로 지목된 안 전 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돈 봉투까지 주고받은 건 적절하지 않았다는 언론의 지적에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했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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