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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대공 미사일 성능개량…對지·함·공 미사일 '완전체' 박차

ICBM·지대함 이어…공·수 통합 미사일망 구축나서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5-28 17:07 송고 | 2017-05-29 09:17 최종수정
 
 
북한이 영공 방어를 위해 실전배치한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개량에 나섰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도달하기 위한 북극성-2형과 화성-12호 발사 성공에 이어, 지대공 미사일 개발까지 속도를 내는 만큼 공격 및 방어 미사일 통합 시스템에 도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북한은 스커드, 노동, 무수단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2형, 화성-12호 등 신형 공격형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고체와 액체 연료의 병행개발을 통해 사거리를 넓히면서 ICBM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군 당국은 고체 연료 추진 기반의 북극성-2형의 경우 3500여㎞ 떨어진 미군 괌기지를 목표로 개발중이며 현재 2000여㎞의 사거리를 보유했다고 평가한다. 고체 추진제의 경우 연료 주입 시간, 미사일 발사 준비 시간이 적어 발사징후 포착이 어렵다.

액체 연료 추진 기반의 화성-12호의 경우 7500여㎞ 거리의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있는 하와이를 위협하고 있으며 군사전문가들은 5000㎞를 비행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 본토 공격과 함께 한반도 주변으로 전개한 핵항모 강습단의 존재도 북한에게는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

칼빈슨 핵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 때마다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는 위협뿐만 아니라 실제 공격 가능한 지대함 미사일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강원도 원산비행장, 4월 두차례 함경남도 신포 일대서 발사한 미사일을 핵항공모함을 겨냥한 지대함 미사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다만 발사 직후 폭발하는 등 모두 실패로 추정돼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 및 의도 등의 파악하지 못했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다량의 위성과 정교한 유도 기술 등이 필요해 북한이 현재까지 지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대함 미사일이 공격 및 방어용이라면 지대공 미사일은 북한의 영공을 방어하기 위한 미사일이다.

북한은 이날 방어형 미사일로 실전배치된 KN-06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개량 시험을 진행,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아래 "작전 배치된 신형 반항공(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믿음성을 검증하고 보다 현대화, 정밀화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요격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KN-06을 북한판 '패트리엇' 초기 단계 미사일로 평가했다. 미국이 개발한 패트리엇 미사일은 초기 항공기 격추용으로 개발, 현재는 탄도미사일 요격도 가능하게 발전됐다.

전문가들은 KN-06의 성능이 침투한 항공기를 요격용이며 한미가 운용중인 탄도탄 요격까지 가능한 방어용 미사일 시스템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북한이 KN-06을 일부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중국의 HQ-9 지대함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한 만큼 그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이처럼 북한은 공격에 이어 방어 미사일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 사회의 압박에도 올해 들어 8차례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른 북한의 '마이웨이'식 미사일 개발 흐름은 ICBM 및 지대함 미사일 개발 등 통합 미사일 시스템 완성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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