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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대공 미사일 성능개량…선제타격 대응 북한판 MD 개발?

북, KN-06 지대공 미사일 성능 개량 시험 진행
전문가 "선제타격 위한 전투기, 요격 미사일 대응"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5-28 11:23 송고
 
 

북한이 최근 신형 지대공 미사일의 성능 개선 시험 사격을 진행한 사실을 놓고, 한미 양국의 선제타격 시도를 무력화하며 북한판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아래 "작전 배치된 신형 반항공(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믿음성을 검증하고 보다 현대화, 정밀화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요격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다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을 지난해 4월 발사한 KN-06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대공 방어 무기는 1980년대 러시아제가 주를 이룬다. 다만 KN-06은 최신식 기술을 접목해 북한판 '패트리엇' 미사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KN-06은 사거리 100㎞로 추정되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처럼 위상배열 레이더 차량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레이더가 포착하고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사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위원은 "KN-06은 북한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소위 패트리엇의 초기형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개발한 패트리엇 미사일은 초기 항공기 격추용으로 개발, 현재는 탄도미사일 요격도 가능하게 발전됐다.

다만 양 위원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속도 등을 미뤄볼 때 현재의 초기형이 단기간 내 고도화된 요격미사일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점은 북한의 징후 포착시 선제타격한다는 우리 군의 킬체인이며  미국의 선제타격인데 이는 한미의 전투기 등이 북한에 진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북한 수준이 낮다고 해서 무시하고만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KN-06이 항공기 뿐만 아니라 탄도·순항 미사일 요격 가능성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성능발사 시험을 하고 '대공표적'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KN-06이 완벽하진 않지만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일부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KN-06이 중국의 HQ-9 지대공 미사일을 본 따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HQ-9은 일부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도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적 공중목표들을 타격·소멸하는 것으로 가상하여 정황을 조성하고 임의의 방향에서 날아오는 각이한(여러가지) 공중목표들을 탐지 및 요격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밝혀 김 교수의 분석에 무게를 더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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