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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칸] 봉준호VS홍상수, 7년 만에 '칸 낭보' 가져올까?

(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05-28 07:25 송고
칸 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AFP © News1=AFP
칸 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AFP © News1=AFP

7년 만에 칸 영화제 주요 부문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제70회 칸 영화제 폐막식이 오늘(28일) 열리는 가운데, 경쟁 부문 진출작 두 편의 수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제70회 칸 영화제 폐막식이 28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다.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경쟁 부문 진출작의 수상이 이뤄진다. 총 18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들 사이에 이름을 올린 '옥자'(봉준호 감독)와 '그 후'(홍상수 감독)의 수상 여부에 기대감이 모인다.

우리나라 감독 작품의 칸 영화제 수상 기록은 2002년 '취화선'(임권택 감독)의 감독상,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의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2009년 '박쥐'(박찬욱 감독)의 심사위원상, 2010년 '시'(이창동 감독)의 각본상 등이다. 2010년 '시' 이후로는 7년간 주요 부문 수상을 하지 못한 상황.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주요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만 기술 부문 아티스트에게 주는 벌칸상을 수상해 '무관'의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 수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옥자'나 '그 후' 모두 칸 영화제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평가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나 호평이 우세하다.
특히 '그 후'의 수상을 기대해볼만 하다. '그 후'는 지난 22일 공식 상영 이후 유럽권 매체들, 그중에서도 칸 영화제의 고장인 프랑스 매체들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 예로 프랑스 매체 리베라시옹은 이 영화에 4점 만점을 준 후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겸허한 정의. 이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라고 좋은 평을 내놨다.

또 홍상수 감독은 경쟁 부문 진출작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 등을 포함해 총 10편이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칸 영화제의 사랑을 받는 감독이다. 칸 영화제와 화려한 역사가 있는만큼, 심사위원들로부터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옥자'의 경우,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문제작이었다. 넷플릭스 제작의 영화인 이 작품은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이 불발된 후 상영 방식 관련 문제로 영화제 내내 뜨거운 화두의 중심에 섰다. 극장 개봉 불발 후 프랑스 극장 협회가 이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이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기를 들었고, 칸 영화제가 내년부터는 프랑스 극장 상영을 전제하지 않는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을 금지하면서 관객 및 각국 영화인들 사이 엇갈린 의견이 오갔다. 

칸 영화제의 수상 여부는 오롯이 심사위원들의 의사에 달려있다. 이 말은 곧, 아무리 예측을 해봤자 결과가 나오기까지 확신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인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독일 감독 마렌 아데, 미국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중국 배우 판빙빙, 프랑스 배우 아네스 자우이, 미국 배우 윌 스미스,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아레와 한국 박찬욱 감독까지 총 9명이다.


eujen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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