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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주3회 재판·첫 증인신문 시작…우병우 재판도

朴, 31일 이영선 재판 증인 채택…출석여부 불투명
'이대비리' 류철균·이인성 선고…최경희 등 결심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7-05-28 06:00 송고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2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2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29일부터 매주 3회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9일, 30일, 다음달 1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등 재판을 진행한다. 이번주 열리는 3번의 재판 모두 '40년 지기' 최순실씨(61)도 함께 피고인석에 선다.

29일 진행되는 박 전 대통령의 첫 증인신문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진행된다. 이날 증인으로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성민 전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장,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등 3명이 채택됐다.

주 전 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주주총회에서도 합병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한화그룹 측으로부터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전 사장에 이어 증언대에 서는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동창 원 연구위원은 합병 성사를 위한 삼성의 노력을 직접 보고 들은 인물들이다. 

원 연구위원은 합병 결정을 앞둔 2015년 6월 한 경제일간지 편집국장의 소개로 삼성 이수형 미래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을 알게 돼 이 부사장의 요청으로 김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재판에는 최씨 딸 정유라씨(21)의 승마 지원과 관련해 한국 마사회 이상영 부회장과 안계명 남부권역본부장이 증언에 나선다. 이들은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의 역할,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이 독일에서 최씨와 갈등을 일으키고 다시 귀국하게 된 배경 등을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은 특검 측의 서류증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 삼성 임원 공판과 국민연금공단 문형표 전 이사장(61)과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61) 공판 기록이 그 대상이다.

3번의 기일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증언과 증거들이 쏟아진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 측이 같이 재판받기를 반대했던 특검이 공소유지에 나서면서 검찰, 특검과 박 전 대통령, 최씨 측 변호인단 간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직접 증인신문에 나서는 등 거침없이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최씨와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박 전 대통령이 증인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따지거나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선일) 심리로 진행되는 최측근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38)의 31일 재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다만 빡빡한 재판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박 전 대통령이 증언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하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하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하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의 2회 공판준비기일이 2일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은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에 우 전 수석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 기일 혐의 인부를 보류했던 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할지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은 첫 재판에 앞서 우 전 수석의 혐의를 부인하고 향후 재판을 통해 법리적인 내용을 다투겠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또 이번주는 '정유라 입시·학사 특혜 의혹'에 대한 이화여대 관련 재판들이 마무리에 접어든다.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다음달 2일 정씨를 위해 시험답안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51·필명 이인화)와 성적 특혜를 준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54)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 특검은 류 교수에 3년, 이 교수에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앞선 31일에는 최씨와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55), 남궁곤 전 입학처장(56) 등 3명에 대한 결심공판이 진행된다. 이들 모두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이 재판부에 어느 정도의 형량을 구할지 주목된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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