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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의 날①] 40대 초반에 폐경…너무 말라도 위험

2~3년 전부터 얼굴 화끈거리고 불면증 증상 겪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5-28 07: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워킹맘 박혜원(41·가명)씨는 얼마전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폐경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30~40대 여성들의 폐경 얘기를 심심찮게 들어왔지만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박씨는 "왠지 모르게 허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평균 48세를 전·후로 폐경이 발생한다. 박씨는 남들보다 폐경이 빨리온 셈이다.

폐경은 모든 여성이 나이가 들면 생기는 자연적인 생리현상이지만 의학적으로는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내분비질환으로 분류한다. 폐경 이후 10~20년 사이에 심장질환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서석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많은 여성들이 폐경이 오기 2~3년 전부터 얼굴이 화끈거리고 불면증이나 가벼운 우울증을 겪는다"며 "심장이 뛰고 땀도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폐경이 일어나는 이유는 난소 조직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집합체 '난포'가 초경 때 38만개이던 것이 배란을 겪을수록 소모돼서다. 폐경 나이가 빠르고 늦는 것은 난포가 줄어드는 속도에 영향을 받는다.

여성들은 배란을 멈춘 이후에도 한동안 여성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적게나마 분비하다가 완전히 없어지면 초기 폐경기에 들어간다. 뚱뚱한 여성이 마른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에스트론의 혈중 농도가 높지만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기는 부족하다.

실제 폐경은 마른 여성일수록 빠른 편이다.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연지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40~70세 여성 1941명을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여성의 폐경 연령은 49.66세였다. 반면 비만 여성(BMI 25 이상)은 50.57세로 1세가량 많았다.

이연지 교수는 "스트레스도 폐경 시기와 생리주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폐경은 여성의 경제력이나 교육 수준과 무관하게 나타나므로 가급적 편한 마음으로 지내는 게 중요하다. 40세가 넘었고 골다공증이나 심장병 가족력이 있으면 골밀도 측정, 혈액검사를 통해 골대사지표 검사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여성들의 평균수명은 86세였다. 50세 안팎에 폐경이 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폐경된 상태로 살아가 건강 관리가 필수다.

폐경 여성들은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경년기증후군도 겪게 된다. 갱년기증후군 증상은 신경질과 불안, 우울, 요실금, 빈뇨, 동맥경화증 등 다양하다. 또 뇌졸중과 치매 위험이 높아지고 오십견이 생길 수 있다.

서 교수는 "담배와 술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며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면 폐경을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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