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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만명 정규직화 노사 대화로 추진한다"

26일 공항공사 경영진-비정규직 노조 첫 대화
향후 정기적 노사 대화 약속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7-05-26 19:43 송고 | 2017-05-26 20:15 최종수정
인천공항공사 노사가 대화하는 모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2017.5.26 © News1
인천공항공사 노사가 대화하는 모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2017.5.26 © News1


올해 안으로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선언한 인천공항공사가 앞으로 추진될 정규직화 작업을 노사 대화를 통해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6일 오후 4시 공사 회의실에서 비정규직 노조와의 첫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첫 상견례에는 사측에서 정일형 사장과 안정준 경영혁신본부장 등 10여명이, 노조 측에선 지부장·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조는 공사에 △향후 정규직 전환 방안에 대한 노사의 공동용역 수립 △노사정협의체의 공사-노조 공동 제안 △셔틀 트레인 산재 사고 공동 조사 △정규직 과정에서 기존 인력 축소 및 비용 삭감 폐기 △안정적 노사 논의 구조 정착 등을 제안했다.

공항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노조의 목소리가 왜곡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최근 공항내 발생한 비정규직 산재 사고와 관련해 공사 측의 책임있는 모습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견례는 대화를 처음 제안한 정 사장이 "앞으로도 계속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하자 박대성 노조 지부장도 "인천공항 1만명의 정규직 전환이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계속 대화하자"고 대답하는 등 밝은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노조는 대화를 마친 뒤 성명을 내 "공사가 노조의 제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화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외부행사로 진행된 인천공항 방문에서 문 대통령이 공항내 1만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올해 내 정규직화 하겠다며 노·사·정이 참여해 안정적으로 협의하라고 주문한 데 따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노사는 앞으로 노사정의 참여 방법과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 공항공사 경영진과 비정규직 노조의 만남은 2001년 개항 이래 처음이다. 2008년 노조가 동안 공사 측에 꾸준히 '만남'을 제의했지만 공사의 거절로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직원의 약 85%가 간접고용 비정규직(아웃소싱)이다. 지난해 2월 기준 전체 직원수는 7420명, 비정규직은 6282명이다. 향후 제2터미널이 개항되면 비정규직은 1만여명이 된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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