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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드론 대비 겹겹 방어망…벌컨·비호·천마 무기 즐비

경고방송 시작으로 대공포·전투헬기·전투기 대응
남하 거리별 메뉴얼 따라 北 비행체 격추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5-27 09:00 송고
 
 

북한이 생화학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공격용 무인기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사분계선(MDL)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 군의 대비태세가 주목된다.

일부 외신들은 2015년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외교관을 인용해 "북한 군이 생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공격용 드론 300~40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1990년대 말부터 무인기를 이용한 화학공격을 감행할 은밀한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은 공격용 무인기를 포함해 북한의 전투기 등의 공격에 대비해 MDL 이남을 층층이 방어한다.

다수의 레이더가 MDL 북쪽부터 남쪽까지 탐지범위를 중첩시키면서 다각도로 미상항적(미확인 비행체들의 비행 흔적)을 분석한다.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의 MDL을 남하한 항적도 한 곳이 아닌 다수의 레이더 기지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4I(전술지휘자동화)체계가 잘 갖춰져 각 부대별 지휘상황실에서 레이더 화면을 볼 수 있어 부대별 신속 대응이 가능했다. 

미상 항적이 MDL을 기준으로 남하 움직임을 유지하면 군은 준비된 매뉴얼대로 북측을 향해  '돌아가라'는 의미의 경고방송을 시작한다.

경고방송에도 미상 항적이 방향 변화가 없을 시 즉시 전방 소초에 있는 K-3 기관총으로 경고사격한다. 경고의 의미인 만큼 북쪽 방향으로 사격을 가한다.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항적이 계속 남하시에는 격추사격에 돌입한다.

우리 군의 대표적 방공무기는 20㎜ 벌컨포와 자체 개발한 30㎜ 비호가 있다.

특히 자주대공포 비호는 길이 6.77m, 폭 3.3m, 중량 25t 규모로 승무원 3명이 탑승해 약 3㎞ 내외를 사정권으로 비행체를 타격할 수 있다.

목표가 6㎞ 안에 들어올 때 사수가 사격스위치를 누르면 연동된 레이더를 통해 거리계산과 포정렬 등이 완료되고 사격을 자동 개시, 분당 600여발을 발사한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군이 개발한 비호복합도 있다.

비호복합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저공기와 저속기, 무인기 등 적 항공기의 공격에 대비한 무기로 30㎜ 쌍열 자주대공포 '비호'와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을 결합해 대공방어 능력을 키운 무기체계다.

육군의 대표적인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천마'도 있다.

천마는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탐지레이더와 교전 표적을 추적하는 추적레이더, 사격통제장치, 발사대, 유도탄 등이 궤도차량에 탑재된 집중형 대공 유도무기 체계로 적의 소형 전투기 등 항공표적을 20㎞ 밖에서부터 탐지·추적할 수 있고 유도탄의 유효사거리는 10Km이다.

북한의 비행체가 방공포 지역을 넘어설 경우 지상군 전력 중 공격헬기가 출동한다. 그 후방 방어는 공군의 전투기가 맡는다.

지난 24일 남하한 미상항적이 기상악화로 대남전단 살포용 풍선이라는 분석이 늦어졌지만 이 과정에서 군은 '적 무인기'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뉴얼대로 경고방송과 사격이 가해졌으며 혹 있을지 모를 위협에 대비해 방공포 전력을 비롯한 지상군 전력과 공군 전투기가 출동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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