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9단이 알파고와 맞서고 있다. © News1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커제를 꺾은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번에는 5명의 프로기사를 상대로도 압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26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리는 '바둑의 미래 서밋' 제4국에서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프로 9단 등 중국의 바둑고수 5명을 한꺼번에 상대해 불계승을 거뒀다. 불계승은 계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큰 격차로 승리했다는 의미다.

혼자서 고민하는 일반 대국과 달리 5명의 고수들이 각기 다른 자신의 장점을 모을 수 있는 만큼, 알파고를 상대로 의외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프로 기사 5명은 맥없이 무너졌다.

백을 쥐게 된 알파고는 시종일관 여유있게 경기를 진행했고 5인 연합은 초반부터 알파고를 밀어붙였지만 우세한 형세를 만들지 못했다. 세계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정상급 실력자들이 머리를 맞댔지만 알파고를 넘는 수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경기초반부터 공격적인 바둑을 둬 시간관리에 실패한 5인 연합은 알파고가 2시간을 남겨놓았을 때 이미 남은 시간이 30여분에 불과했다.  목진석 한국기원 감독은 "무슨 변화를 짜내도 알파고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는 느낌"이라며 "AI에게 바둑을 다시 배워야할 것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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