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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세에 속지말라…원유시장, 수요증가에 주목할 것"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美 드라이빙 시즌 기대"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5-27 08:19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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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9개월 연장안을 도출하자 국제유가는 5% 급락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제이슨 셴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대표는 블룸버그 칼럼을 통해 "시장의 반응에 속지 말아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의가 끝났기 때문에 시장의 초점은 증가하는 수요로 재빨리 전환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OPEC은 예상했던 대로만 합의했다. 유가에 긍정적인 재료였지만 트레이더들은 오히려 실망했다. 좀 더 강한 조치가 부가될 것이란 기대감이 유가이 일정부분 선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셴커는 "OPEC은 비회원국들과의 협력을 점차 확대하면서 세계 원유 시장에 커다란 레버리지를 가져다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셴커는 칼럼에서 "나는 왜 낙관적인가?"라며 자문한 뒤 "산유량 감축에 합의한 24개국이 오늘날 세계 원유의 55%를 생산한다는 점을 고려해라. 또한, 지난해 11월에 체결한 협약에 따라 철저하게 산유량을 감시하고 준수했다. 이는 유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으로 효과를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셴커는 "OPEC 회의가 끝났기 때문에 시장의 초점은 증가하는 수요로 빨리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 앞에 두 가지 경합하는 주요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적인 원유 수요 성장세다.

셴커는 이번 미국 드라이빙 시즌은 휘발유 수요를 사상 최대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라이빙 시즌은 세계 원유 수요를 늘리는 가장 커다란 계절적 요인이다. 미국인 주행거리의 12개월 평균 이동치는 지난 3월중 전년비 1% 증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드라이빙 시즌의 강세가 기대되는 요소들이다.

셴커는 글로벌 원유 수요 성장세의 바로미터로 살펴봐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지표로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언급했다. 가장 중요한 PMI 세 개가 다음 주 발표된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유럽 제조업 PMI, 미국 ISM 제조업 PMI다.

셴커는 그 중에서도 중국 PMI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5월 중국의 PMI가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유가는 지지받을 것이고, 하락세라면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PMI가 하락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세에 있어 앞으로 2년 동안 평균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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