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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후보자 1억 연봉에도 신용카드 사용 0원인 까닭은

최근 5년간 평균 연봉 1억1000여만원…신용카드 사용액은 0원
공정위관계자 "소득공제 요건에 해당안돼 0원으로 신고"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박상휘 기자, 서송희 기자 | 2017-05-26 16:02 송고 | 2017-05-26 17:27 최종수정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자신이 재직중인 한성대학교에서 연평균 1억1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음에도 신용카드 사용액을 신고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1이 26일 확인한 김 후보자의 근로소득원친징수영수증 내역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2016년도 소득은 1억1110만5000원이었으나 신용카드 사용액은 0원이었다.  
김 후보자는 2012년 1억151만8210원, 2013년 1억1294만5500원, 2014년 1억1823만778원, 2015년 1억1258만원의 소득을 신고했지만 신용카드 사용액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야권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보통사람의 경우 연말정산을 할 경우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현금영수증 사용액을 당연히 신고하게 돼 있는데 김 후보자는 신고가 하나도 안됐다"며 "생활을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벌 저격수로 불리며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해온 김 후보자가 정작 자신의 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투명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며 "후보자 본인이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만을 사용했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왜 현금영수증은 발급받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와 학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신용카드 사용액이 0원인 이유는 평소에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지 않고 배우자에게 용돈을 받아쓰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즐겨하는 취미도 주말에 배우자와 함께하는 당구
"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주변에서 돈을 헤프게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차량도 배우자가 쓸 뿐 본인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데 본인이 티머니를 이용해 요금을 충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총 17억1356만3000원의 재산신고액 중 본인과 배우자, 모친과, 아들의 예금과 증권을 합해 6억1059만1000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공정위 관계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실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여의 25%이상 이라고 조건이 돼 있다"며 "25%를 넘지 않으면 소득공제가 안되니 0원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현금도 많이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김 후보자가 소득공제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생각한다면 여러 생각이 들수 있겠지만 김 후보자는 굉장히 소탈한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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