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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권은 유한, 조국은 영원…국정연속성 중요"(종합)

박정권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협력 당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지만 국정운영은 이어져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5-26 15:24 송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전임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된 현직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경청'과 '격려'를 콘셉트로 한 오찬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약 90분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국무위원 16명과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장관급 인사 2명, 청와대 참모진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간담회는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예정된 시간을 30여분 넘긴 1시30분까지 진행됐다"며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제일 먼저 만나야 할 분들인데 인수위 없이 시작하다보니 경황이 없어 늦어졌다"며 "국정이 마비될 수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위해 고생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오늘 모셨다"며 오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엄연한 문재인정부의 장관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므로 개각은 불가피하나 문재인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정운영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므로 국무위원들이 도와주길 바란다"며 "정권이 바뀌기는 했으나 잘한 것은 이어져야하고,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살펴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을 향해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과 협력을 재차 요청했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각각의 말을 남겼다.

먼저 유 부총리는 "지난 정부의 마지막 내각이자 새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여성부장관은 전날(25일) 문 대통령이 새만금 잼보리 대회 유치와 관련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고, 주영환 산업통산부장관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기업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북한과의 민간교류 관리가 중요한데, 민간교류 기준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해 비판도 많았지만 시스템의 구축이라는 성과도 있었으니, 연속성 차원에서 이를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노동3법의 개선을 요청했고,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최근 특사파견과 관련해 "UN 등 국제 공조관계를 잘 활용하고 주변 4국에 더해 EU와 ASEAN과의 관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과학기술 투자 확대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쌀 문제에 대한 근본적 개선 대책과 가뭄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외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국방 예산은 내년도에 GDP의 2.5% 정도는 돼야 한다"고 건의했고,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려면 교원에 대해 교원대학시절부터 커리큘럼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운산업 특성을 이해에 기반한 정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해운·조선· 플랜트·금융이 연계해 발전하지 않으면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모든 말들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며 "우리가 박근혜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들을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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