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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류현진, 데뷔 첫 구원 등판서 4이닝 무실점…첫 세이브

세인트루이스전 깜짝 등판해 호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5-26 14:21 송고
류현진(30·LA 다저스). © AFP=News1
류현진(30·LA 다저스). © AFP=News1

선발 경쟁에서 밀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불펜투수로 나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4이닝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1개, 최고구속은 90마일(약 145km)이었다.

팀이 7-3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데뷔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래 64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첫 구원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낸 뒤 일주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간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켄타,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등으로 선발진을 정비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롱릴리프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첫 구원 등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 스티븐 피스코티를 상대로 초구에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알레디미스 디아즈에게는 3볼1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5구째 3루 땅볼로 유도해 잡아냈다. 2사 후 콜튼 웡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대타 조니 페랄타를 3루 땅볼로 잡고 6회를 가볍게 끝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상위타순으로 이어졌지만 역시나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잘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토미 팜에게는 2루 베이스를 통과하는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연속 안타를 내주진 않았다. 류현진은 맷 카펜터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제드 저코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8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첫 타자 야디어 몰리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피스코티 역시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진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는 9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90마일짜리 직구로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3이닝을 던진 류현진을 교체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을 그대로 기용하면서 9회에도 등판시킬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9회 선두 타자 웡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랜달 그리척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루주자를 잡았고, 파울러에게도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28승2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고, 세인트루이스는 23승2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밀려났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5)은 팀 패배로 등판하지 않았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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