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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인간' 짝이룬 복식경기…페어대국 롄사오팀 '승'

인간과 AI가 한수씩 번갈아둬…"AI와 인간의 호흡"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5-26 13:48 송고
© News1 구윤성 기자
© News1 구윤성 기자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바둑대전 '미래의 바둑 서밋' 페어대국(복식경기)에서 롄사오 8단·알파고팀이 구리9단·알파고팀을 꺾었다. 
26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린 '미래의 바둑 서밋' 3국 경기서 롄사오 8단팀이 구리 9단팀을 상대로 난전을 펼친 가운데 220수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경기는 구리 9단과 롄샤오 8단이 각각 알파고와 팀을 이뤄 2:2 경기를 펼쳤다. 인간이 AI와 한팀을 이뤄 어떤 조화를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경기는 인간과 AI가 한수씩 번갈아두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초반에는 이세돌 9단의 라이벌로 불리며 중국의 바둑대가로 통하는 구리 9단팀이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경기중반 하변에서 롄샤오팀이 알파고의 단수를 시작으로 기회를 잡으면서 형세가 역전됐다.  

결국 220수가 진행된 장기전끝에 롄사오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두 기사는 의도적으로 알파고의 승부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바둑을 뒀다는 평가다. 일부 수에서는 알파고의 수를 읽지못해 당황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를 지켜본 목진석 9단은 "사람의 실수로 인해 유불리가 왔다갔다하면서 더 재미있는 바둑경기가 펼쳐졌다"며 "두 선수가 의도적으로 재미있게 둔 경기"라고 평했다.김성룡 9단은 "이번 페어바둑이 인간과 인공지능간 공조라는 측면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되는 4국에선 세계대회 우승자 5명이 알파고를 상대한다. 혼자서 고민하는 일반 대국과 달리 5명의 고수들이 각기 다른 자신의 장점을 모을 수 있는만큼, 알파고를 상대로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명의 고수들이 경기도중 대화를 하며 수를 계산해도 무방하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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