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낙연 청문보고서 협상 난항…野 "文대통령 입장 밝혀라"(종합)

野 "文대통령, 5대 인사원칙 입장 밝혀야"
오전 회의서 결론 못 내 오후에 회의 재개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곽선미 기자, 김수완 기자 | 2017-05-26 12:14 송고 | 2017-05-26 14:47 최종수정
정성호 국회 청문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성호 국회 청문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2017.5.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정부 인선 첫 단추인 이낙연 총리후보자의 '위장 전입' 문제와 관련해 여야가 이견을 드러내면서 막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진통을 겪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은 위장 전입 문제와 관련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없다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정성호 위원장과 민주당 윤후덕, 한국당 경대수, 국민의당 김광수, 바른정당 김용태 간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야당 측은 문 대통령에게 '5대 인사원칙'과 관련된 입장을 요구하면서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강조했던 5대 인사원칙이란 병역면탈·부동산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 등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자를 고위공직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간사 회동 후 "이 후보자가 부인의 위장전입을 시인했다"며 "오늘 아침 보셨겠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위장전입 사실이 보도돼 있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도 위장전입 사실이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당비 대납 사건 보은인사 의혹이 있는데 총리로 임명될 경우 또 다른 보은 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많다"고 한국당 내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역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한 명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국무총리의 위장전입 문제를 용인하고 가면 위장전입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제가 안 되는 것으로 가 버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20여건의 인사청문회를 계속해야 하는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기준이 정해지지 않으면 계속 반복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어떤 식의 입장 표명이 있는지 표현과 수위를 보고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김용태 의원도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이 후보자의) 위장 전입이 결정적 하자라 보기 어려워 대승적으로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려 했다"며 "김상조 위원장 후보자도 과거 2차례 위장전입이 있는 등 상황 변화가 생겨 선결 조건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이같은 상황을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보고한 상황이다.

우 원내대표는 현재 야당 원내대표들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입장을 발표하는 선에서 마무리하자는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발표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회의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여야 4당 간사는 이날 오후 2시 다시 모여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4당 간사 합의가 결렬되며 일정이 늦춰졌다.


abilitykl@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