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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송강호-손석희, '뉴스룸'서 27년만 재회

(서울=뉴스1) 김주윤 기자 | 2017-05-26 07:10 송고
JTBC 뉴스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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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와는 27년 만의 재회였다.
25일 방송한 JTBC '뉴스룸' 대중문화 초대석 시간에 송강호가 출연해 다양한 내용으로 인터뷰를 나눴다. 송강호는 다소 무거운 주제인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한 심정도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손석희 앵커는 방송국 파업 현장에 있었고 송강호가 속한 극단을 회사로 초대해 공연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27년 전 공연이 끝난 후 함께한 식사 메뉴까지 기억하며 추억을 회상했다. 

연기라는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사도'에서 연기한 왕의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냈냐고 물었다. 송강호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영조 대왕의 감정의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왕의 감정과 아버지로서의 감정이 충돌하는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려고 기존 사극의 경직된 이미지에서 벗어난 연기를 통해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송강호의 심경을 물었다. 송강호는 개인적으로는 당황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실제로 '변호인' 제작자와 투자자가 곤란을 겪은 일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가 그 소문만으로 영향을 끼쳐 작품선택을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자기검열을 한다는 점이 두렵다고 했다 . 곧 개봉할 '택시 운전사'의 대본을 받고 선뜻 출연 결심을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품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무언가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열망으로 두려움을 이길 수 있었다며 영화 출연 결심 배경을 이야기했다.

몇 달 후 개봉할 영화 '택시 운전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 운전사'가 5.18을 배경으로 한 다른 영화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송강호는 이 영화는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질문으로 80년 광주를 본다는 점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송강호는 "하나의 작은 촛불이 모이면 큰 힘과, 상징이 되듯이 영화가 한 명의 관객에게 감동을 준다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바뀐 것이라"라고 답했다.

송강호가 출연하는 '택시 운전사'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 배경인 영화로 '밀정' 이후 차기작이다. 송강호는 1980년 5월, 독일인 저널리스트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택시 운전사 김만섭 역을 맡았다.


eur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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