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커제 잡은 AI 알파고, 오늘 바둑고수 5명과 맞붙는다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5-26 07:20 송고
© News1
© News1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커제를 꺾은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번에는 5명의 프로기사를 상대로 대결에 나선다. 인간의 집단지성이 AI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알파고는 26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리는 '바둑의 미래 서밋' 3국과 4국 경기에 연이어 나선다.

먼저 이날 오전 9시30분(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3국에선 알파고가 각각 구리 9단과 롄샤오 8단과 팀을 이뤄 2:2 경기를 펼친다. 탁구의 복식경기처럼 번갈아두는 방식이다. 알파고가 사람의 생각을 읽고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4국은 세계대회 우승자 5명이 알파고를 상대하는 방식이다. 오후 1시30분(현지시간)부터 진행되며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프로 9단 등 중국의 바둑 고수 5명이 알파고와 맞붙는다.

혼자서 고민하는 일반 대국과 달리 5명의 고수들이 각기 다른 자신의 장점을 모을 수 있는만큼, 알파고를 상대로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명의 고수들이 경기도중 대화를 하며 수를 계산해도 무방하다.

고수들이 한꺼번에 덤벼도 알파고를 꺾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했던 알파고 1.0버전은 12개의 인공신경망 계층을 활용했지만 진화된 2.0버전에선 인공신경망을 40계층으로 쌓아올려 더 탄탄해졌다.

지난 버전때보다 최소 3점 이상 주고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 심지어 데이터를 집어넣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하면서 더 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할 정도로 성장했다. 애초부터 인간이 이기기 어려운 상대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해말부터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바둑경기에 나선 알파고 2.0은 커 9단을 포함해 바둑기사 60명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바 있다. 

국내 1호 전산학 박사인 문송천 카이스트 교수는 "어차피 인간은 AI를 상대로 이기기 어렵다"면서 "승패를 논한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lsh59986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