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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과 함께 전시하니 홍보 잘 돼 좋네요"

금호미술관 '빈페이지'전, 문준용씨 참여 화제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5-24 19:44 송고 | 2017-05-25 09:27 최종수정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 빈페이지(Blank Page) 전시에서 관람객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의 인터랙티브 아트를 체험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 작가를 비롯해 7팀의 아티스트가 섬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현되는 감성적인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7.5.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 빈페이지(Blank Page) 전시에서 관람객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의 인터랙티브 아트를 체험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 작가를 비롯해 7팀의 아티스트가 섬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현되는 감성적인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7.5.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통령 아들과 함께 전시하니 홍보도 잘 되고 좋은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준용씨가 참여해 화제가 된 금호미술관 그룹전 '빈 페이지'(Blank Page)의 또 다른 참여 작가인 박여주씨가 24일 미술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여주 작가는 지난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상현실'에서도 문 작가와 함께 참여한 인연이 있다. 대통령의 아들이 신작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개막 전부터 전시에 이목이 쏠렸으나, 참여 작가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이 24일 개막한 '빈 페이지'전은 양정욱, 김주리, 박재영, 박여주, 진달래&박우혁, 박제성, 문준용 등 주로 영상과 사운드를 이용한 설치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여주 작가와 박제성 작가만 참석했다.

'빈 페이지'전은 대통령 아들이 참여했다는 '화제성'만 부각되기에는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작가들의 면면이 인상깊은 전시다. 2010년 '송은미술대상'을 수상한 김주리 작가, 2013년 '금호 영아티스트'로 소개된 박제성 작가 등, 앞으로의 작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들이다.
박여주_불안한 여행, 2015, 아크릴유리, 물푸레나무, 형광등, 가변크기 (금호미술관 제공) © News1
박여주_불안한 여행, 2015, 아크릴유리, 물푸레나무, 형광등, 가변크기 (금호미술관 제공) © News1


일상의 이야기를 움직이는 조각(키네틱 아트) 형태로 재현하는 양정욱 작가는 그간의 작업보다 확연하게 단순화한 작업을 선보였다. 어두운 공간에서 빛의 움직임과 그림자만으로 이뤄진 공간 설치작업을 통해 시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박제성 작가는 제1회 VH어워드 대상 수상작인 '여정'(2015)을 선보였다. 가로 17m 이상의 곡면 가벽에 기하학적인 이미지들을 스크리닝해 장엄한 가상 공간의 풍경을 연출했다.

박여주 작가는 아케이드 구조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붉은 빛을 발산하는 공간 설치 작업 '불안한 여행'(2015)을 전시했다. 조르조 데 키리코의 동명 회화를 공간에 재현한 작품이다.

또 박재영 작가는 빛과 소리, 바람, 냄새 등 보이지 않은 '비물질'의 재료들을 통해 서사를 전달하고, 부부로 이뤄진 작가 그룹 진달래&박우혁은 비정형의 영상과 사운드로 공간을 채웠다. 문준용 작가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벽면에 빛 드로잉이 연출되는 인터랙티브 아트 신작 '비행'을 선보였다.

김주리_일기(一期)생멸(生滅) Ⅱ, 2017, 마른 들쑥, 물, LED 조명, 사운드, 가변크기 (금호미술관 제공) © News1
김주리_일기(一期)생멸(生滅) Ⅱ, 2017, 마른 들쑥, 물, LED 조명, 사운드, 가변크기 (금호미술관 제공) © News1


김주리 작가는 마른 들쑥과 LED 조명 등을 이용한 공간 설치작업을 보여줬다. 올해 초 사루비아 다방에서 먼저 선보였던 작품으로, 미술관 전시에서 규모가 더욱 확장됐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질적인 두 풍경들이 맞닿으며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선사한다. 전시는 8월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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