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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그리고 2017…붉은 화폭에 담은 '가장 치열했던 시절'

민중미술가 최민화,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전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5-24 08:35 송고
시간 속으로Ⅰ, 유화, 131×162cm (대안공간 루프 제공) © News1
시간 속으로Ⅰ, 유화, 131×162cm (대안공간 루프 제공) © News1


민중미술가 최민화 작가(본명 최철환, 63)가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오는 6월1일부터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최한다.
네오룩 이미지올로기연구소가 주최하고 이한열기념관, 대안공간 루프, 디자인그룹 낮잠, 넥스트 프린트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모든 회상은 불륜이다. 망각은 학살만큼 본질적이므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민족미술협회 사무국장을 지낸 최민화 작가는 1987년 이한열 열사 장례식 때 사용한 대형 걸개그림 '그대 뜬 눈으로'를 그렸다. 1992년부터 6월항쟁을 화폭에 재현하는 일에 몰두했으며, 이 외에도 네이팜탄의 폭격 속에서 울부짖는 베트남 소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 있는 유대인들 등 격동의 세계사를 기록했다.

최 작가는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에 등장하는 보도사진이나 정치사회적인 이미지들의 프린트 위에 유화로 그리는 작업을 했다. 빨강과 분홍 사이에서 퇴색한 듯한 붉은 색을 주조색으로 캔버스 전면을 칠해 '가장 치열했던 순간들'을 기록했다.

대안공간 루프 측은 "2007년 '민주항쟁 20주년 최민화전'에서 전시됐던 50개의 이미지를 호출해 이번 전시에서 재구성했다"며 "1987년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 6·10 민주항쟁에 대한 '예술적 기억'을 통해 단순히 지나가 버린 과거의 기록이 아닌 현재를 재인식하고 성찰하게 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개막일인 1일 오후 6시에는 민중가수 연영석씨가 '게으른 피'를 공연한다. 전시는 6월30일까지 볼 수 있다.

고문, 유화, 136×126cm, 1993 (대안공간 루프 제공) © News1
고문, 유화, 136×126cm, 1993 (대안공간 루프 제공) © News1


어느 무명 청년의 죽음Ⅰ, 유화, 136×74cm, 1999 (대안공간 루프 제공) © News1
어느 무명 청년의 죽음Ⅰ, 유화, 136×74cm, 1999 (대안공간 루프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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