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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장남 건호씨 깜짝 '삭발'…이유는 탈모증상 심해

(부산·경남=뉴스1) 이지안 기자 | 2017-05-23 16:56 송고 | 2017-05-23 17:13 최종수정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을 하고 있다. 2017.5.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을 하고 있다. 2017.5.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전국의 탈모인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에서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한 차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노 전 대통령 장남 건호씨 때문이었다. 

건호씨는 이날 ‘삭발’을 한 채로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건호씨를 지켜보던 주변 시민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건호씨가 어떤 ‘의도’를 갖고 머리를 바꾼 건 아닌지 궁금해했다.

유족 대표로 추도사를 하기위해 무대에 선 건호씨에게 참석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한 건호씨는 이내 미소를 띠며 말했다. “탈모 증상이 심해 헤어스타일을 바꿨습니다.” 

그는 “정치적 의도도 없고 사회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종교적 이유도 아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전국의 탈모인들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해 참석한 시민들은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추도식 초반 노 전 대통령 생전 영상과 문재인 대통령의 추도사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눈물을 훔치는 등 다소 분위기가 무거워졌지만 ‘유쾌한 건호씨’ 덕분에 분위기는 다시 밝아졌다. 

건호씨는 추도사 말미에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를 듣던 권양숙 여사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추도식에 모인 시민들은 더운 날씨와 복잡한 인파 속에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한편 오후 2시부터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시민 1만5000명(주최 측 추산)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정세균 국회의장, 이해찬 의원(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j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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