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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초점]"문희준 보이콧" 계속된 경솔발언, 거대한 후폭풍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05-22 09:24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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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일부 팬들이 '문희준 보이콧'을 선언했다. 보이콧은 조직적으로 벌이는 거부 운동으로, 부당한 행위에 대항하는 집단 행동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H.O.T. 갤러리에는 지난 20일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가 올라왔다. 이 글에는 H.O.T. 팬들이 문희준의 지지 철회 글이 담겼다.
팬들은 "문희준은 솔로 활동으로 록 음악을 시작하며 거센 비난을 받았고 팬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군 제대 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며 문희준은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지지철회 이유를 밝혔다.

또 "지난해에는 콘서트, 결혼, 재결합과 관련한 문제적 언행이 잦았다.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 대신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굿즈 문제 무대응, 계속되는 멤버 비하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문희준은 20년간 활동하며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았다. H.O.T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기도 했고 록 음악으로 솔로 음아을 할 때는 거센 비난으로 바닥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문희준이 힘겨워할 때는 늘 팬들이 묵묵하고 든든하게 그를 지켜냈다.
그러나 팬들이 지적한대로 군 제대 후 문희준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자,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문희준의 경솔한 발언이 이어졌고 일부 논란에 대처하는 미숙한 대응 방식도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문희준의 미숙한 대처 방식은 최근 수년간 계속됐으나 팬들은 그간 문희준을 지지했던대로 그를 믿고 기다렸다. 그러나 최근 소율과의 결혼 발표 이후 팬들을 기만하는 발언의 수위가 높아졌다.

한 방송에서는 '결혼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냐'는 질문에 "그러려고 돈을 버는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콘서트 티켓 가격에 의문을 품고 있던 팬들은 문희준의 이 발언으로 크게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에 문희준은 "한 순간도 팬들을 ATM으로 생각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팬들은 일목요연하게 자신들이 왜 문희준에 대한 지지철회를 하는지 정리했다. 문희준 입장에서는 이들의 이유가 억울할 수 있지만, 20년간 그를 지지해온 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팬들은 거듭된 침묵과 자기 방어적인 문희준의 해명에 지치고 실망했다. 그를 열렬히 지지했던 팬들이기에 돌아선 팬심은 안티보다 무서울 수 있다. 식어버린 팬심이 문희준에게 어떤 후폭풍을 가져다줄지 또 어떻게 이를 대처할지 관건인 상황이다.

다음은 팬들의 보이콧 선언문.

그룹 H.O.T. 출신 문희준은 솔로 활동으로 록음악을 시작하면서 대중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팬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였습니다. 그러나 군 제대 이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면서 문희준은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콘서트와 결혼, 재결합과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적 언행이 잦았습니다. 팬들은 진정성있는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굿즈 문제 무대응, 계속되는 멤버비하 뿐이었습니다. 문희준의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들은 팬들의 추억과 그룹의 명성, 타 H.O.T.멤버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판단되어 이에 지지철회를 성명합니다.

성명에 앞서, 문희준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예능부분을 제외한 가수 활동과 팬클럽 관리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으며, 공연 및 굿즈, 팬클럽과 관련된 모든 업무는 문희준과 팬클럽 임원진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우리는 문희준이 결혼했기 때문에 지지철회 하는 것이 아닙니다.

1. 팬을 대하는 태도

2.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3.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4.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5.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문희준과 그의 팬클럽 임원진은 위 사항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해명과 개선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H.O.T. 갤러리 회원일동은 지금까지 H.O.T.의 5인 모두를 지지해왔으나, 오늘을 기점으로 문희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4인의 멤버,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만을 지지하며, 향후 문희준의 모든 활동에 대해서 보이콧 하겠습니다.

2017년 5월 20일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일동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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