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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美 지역 연은 총재 "양적긴축은 2조달러짜리 실수"

"보유자산 줄이면 연준 침체 대응능력 취약해져"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5-20 08:16 송고
© AFP=뉴스1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융위기 이후 쌓아왔던 대차대조표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절차를 반대로 되돌린다는 점에서 '양적긴축'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개념과 실행 두 측면에서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로체스터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현재 4조달러 규모를 웃도는 연준의 대자대조표 규모를 앞으로 몇 년 안에 2조달러 규모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주로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법으로 대차대조표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처라코타 전 총재는 블룸버그에 실은 칼럼에서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추구하는 것이 옳다고 가정하더라도, 연준은 잘못된 방향으로 내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자산은 대부분 모기지담보부증권(MBS)으로 구성돼 있다. MBS의 만기 도래 속도는 채무자들의 모기지 상환 의지에 달렸다. 채무자들은 집을 되팔거나 재차입하는 방식으로 부채를 언제든지 중도상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처라코타 교수는 결과적으로 연준은 중요한 통화정책 통제 수단을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갑자기 MBS을 상환하려 하는 경우 연준의 연준의 자산 보유 규모는 크게 줄어들고 실질적으로는 긴축 정책의 효과가 발생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환경에 기반해 연준 의도에 따라 매각하는 자산 축소 방식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연준이 왜 대차대조표를 줄이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 자체를 비판했다. 그는 저실업 및 2% 물가상승률 목표와 함께 중립 기조를 취하기 위해 연준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양적긴축 속에서 금리인상은 자제하는 것이고, 두번째 선택지는 양적긴축을 자제하면서 금리를 올려가는 것이다.

그는 첫번째 접근법에서는 연준이 심각한 경제침체를 맞딱뜨릴때마다 엄청난 양의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차대조표를 확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엄청난 정치적 저항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반대로 두번째 방식에서는 연준이 현재의 커다란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침체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다음번 경기침체가 도래할 경우 연준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생긴다는 장점을 그는 언급했다. 

물론 대규모 대차대조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짊어져야할 부담이 추가로 생겨난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하면서 연준은 경기침체 위험을 다루기에 너무 작지 않을 정도로 자산 보유량을 늘려야 할 필요도 있다. 즉,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줄이기보다는, 보유자산 규모를 늘려야 할 필요성도 있다는 점을 공식화하고 의사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코처라코타 전 총재는 주장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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