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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손흥민, '이적 후보'에서 EPL 대표 윙어로 우뚝…14골로 3위

산체스-아자르 다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5-19 17:53 송고
손흥민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손흥민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손흥민(25·토트넘)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을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윙어로 떠올랐다. 손흥민보다 골수가 많은 윙어로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23골), 에당 아자르(첼시·15개)가 전부다. 시즌 초반 이적 대상에 수차례 이름을 올렸던 것을 생각한다면 1년도 안돼 이룬 반전이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6-17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2골을 작렬, 팀의 6-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2골로 손흥민은 시즌 21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단일 시즌 최다 골이다.

손흥민이 기록한 21골 중 14골은 리그에서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서 페르난도 요렌테(스완지)와 함께 12위가 됐다. 윙어로는 산체스, 아자르에 이어 세 번째다. 둘을 제외하고 손흥민 위에 자리한 선수들은 델레 알리(토트넘)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전방 공격수들이다.

손흥민의 이런 득점포 가동은 올 시즌을 앞두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고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 환경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여기에 왼쪽 족저근막염 부상까지 당하면서 1개월간 결장했다. 복귀 후에도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뒤처졌다. 손흥민은 시즌 막판에는 비중이 낮은 컵 대회에 나서거나 리그에서는 교체로 출전하는데 그쳤다. 손흥민의 지난 시즌 득점은 8골에 불과했다. 네 시즌 만의 두 자릿수 득점 실패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손흥민의 입지는 불안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봤다. 손흥민을 통해 토트넘이 원하는 선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을 잡으면서 다시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도 다시 한 번 토트넘에서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선택은 옳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첫 경기였던 스토크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9월에만 5골을 터뜨렸다. 10월에는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동안 최전방을 책임지는 역할도 맡았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자신에게 주어진 출전 기회에서 골을 넣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4월에는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레스터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면서 리그 14호골을 신고했다. 윙어로 산체스, 아자르에 이어 세 번째다.

출전 시간당 득점으로 보면 손흥민은 리그에서 1976분을 소화, 141분당 1골을 기록 했다. 3155분을 뛰면서 23골을 넣어 137분당 득점을 올린 산체스보다는 조금 뒤지지만 195분당 1골(2936분·15골)을 넣은 아자르와 비교하면 앞서 있다. 손흥민은 두 시즌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측면 공격수로 거듭났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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