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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신태용 출사표 "솔직히, 멕시코 대회 4강을 넘고 싶다"

(전주=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5-19 16:27 송고 | 2017-05-19 16:32 최종수정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5.1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5.1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7년 U-17 월드컵에 이어 한반도에서 열리는 3번째 월드컵인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역사적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U-20 대표팀의 수장 신태용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호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를 상대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A조 조별예선 1차전을 갖는다.

대회 개막전이라는 상징적 무대이기도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승점 3점을 따내야하는 경기라는 점이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등 전통의 강호들과 한배를 탄 한국으로서는 기니를 반드시 잡아야 1차 목표인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은 "지난 과정을 돌아보면서 점점 우리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 첫 경기를 잘 치른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스승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을 넘고 싶다"는 당당함을 피력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은.
▶지난해 12월 부임했는데,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선수들이 감독을 잘 믿고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포르투갈 전지훈련과 4개국 대회를 거치면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 우루과이와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그 믿음이 더 커졌다. 예선 1차전부터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할 것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운다면 16강을 넘어 8강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다.

-기니를 맞아 어떤 색깔로 나설 것인가.
▶우리의 기조는 분명 공격이다. 사실 기니도 맞불을 놓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지금 공격을 말한다고 해서 내일 꼭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은 다 열어놔야 한다. 축구가 항상 공격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감독들 간의 수 싸움이 있을 것이다.

-기니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 사실 기니의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세네갈이나 잠비아처럼, 아프리카 특유의 힘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어질 아르헨티나전과 잉글랜드전은 지금 내 머리 안에 없다. 모든 초점을 기니에 맞추고 있다.

- 내일 만원관중이 예상된다, 긴장도 될 것 같다.
▶개막전이라 나도 선수들도 긴장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준비한대로, 그 모습 그대로만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한국팀이 언제 저렇게 발전했지?"라고 놀랄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 신태용에게 이번 대회의 의미는.
▶이번 대표팀은 내 지도자 인생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다. 그러나 터닝포인트가 아닌 경우도 없었다. 성남을 이끌 때도 그랬고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때그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지금도 앞으로의 나를 위해 중요하다.

- 1983년 멕시코 대회 때를 기억하는가.
▶ 당연하다. 그때 난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수업을 하지 않고 라디오를 들으며 응원했다. 나도 축구를 하던 때니까 대선배들인 신연호, 김종부 이런 분들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이제는 감독으로서 같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솔직히 멕시코 때 성적을 뛰어넘고 싶다. 박종환 감독님과 지난 15일 전화 통화를 했다. 지금껏 과정을 다 보셨다며 경기력이 좋다고 힘을 실어주셨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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