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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로 좌천됐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종합)

'최순실 게이트' 특검팀 수사팀장 역임…이영렬·안태근 '좌천'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유기림 기자 | 2017-05-19 11:07 송고
윤석열 수사팀장이 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공판이 휴정되자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7.4.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어 좌천됐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에 승진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와 법무부 검찰국장에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을 받게 된 이영렬 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각각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이들의 부임일자는 22일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윤 수석은 "이번 인사는 돈봉투 만찬 논란으로 서울중앙지검장 및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감찰이 실시되고 당사자들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고검장급으로 격상된 이후 정치적 사건 수사에 있어 총장 임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계속돼 온 점을 고려해 종래와 같이 검사장급으로 환원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 사건 공소유지를 원활히 수행할 적임자를 승진 인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검사는 '최순실 게이트' 특검팀에서 수사팀장이었다.

윤 수석은 이어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검찰 안팎에서 업무능력이 검증된 해당 기수의 우수 자원을 발탁해 향후 검찰개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검찰개혁에서 인적개혁부터 선조치되는 것인지에 대해 "인적개혁과 시스템개혁이 분리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인사 내용은 돈봉투 만찬으로 감찰받는 두 분이 정상적으로 공직을 수행할 수 없어 공백을 최소화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수석은 일부 보도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 돈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 '위법성이 있다면 검찰수사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데 대해 "대통령께서는 감찰에 대해서는 언급했지만 수사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말씀을) 표명하신 적이 없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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