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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웃도어 뜬다②]살생반대 노스페이스, 동물사랑 '비건패션' 선도

영원아웃도어, 전제품 '에코퍼(eco fur) 적용원칙 세워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7-05-20 07:30 송고
친환경 철학과 제조과정을 앞세운 '착한아웃도어'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바쁜 삶에 지친 현대인들 사이에 다소 불편하지만 행복을 주는 ‘친환경소비 트렌드'가 확산 중인 것. 아웃도어 기업들은 '친환경 소재활용' '동물보호' '업사이클링' 가치를 공유하며 느리지만 지속가능한 '에코라이프 패션'을 전파하고 나섰다.[편집자주]

© News1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는 '비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비건 패션은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는 '비건(Vegan)'과 '패션'을 합친 단어로 쉽게 말해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패션 의류를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파멜라 앤더슨·호아킨 피닉스 등 유명인사들이 비건 패션을 실천하며 트렌드 탄생을 알렸고 '스텔라 맥카트니' '쉬림프' 등 비건 패션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서도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많아지고 동물보호 여론이 높아지면서 동물털과 가죽을 대체하는 인공충전재 및 인공털가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물을 살생하지 않아도 되는 비건 패션이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5000만 마리 동물이 의류 제작을 위해 도살된다. 여우털 코트와 토키털 코트 한 벌엔 약 30마리의 여우와 토끼가 희생되고 밍크코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게는 200마리의 동물가죽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건 패션을 실천하기 위해 피해야 할 동물성 소재는 △모피 △가죽 △울 △다운 △앙고라 △파시미나(pashmina) △캐시미어(cashmere) △캐멀헤어(camelhair) △알파카(alpaca) △스웨이드(suede) △모헤어(mohair) △실크 등 광범위하다.

식물성 소재는 △면 △리넨 △데님 △저지 △캔버스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크릴 △스판덱스 △레이온 △플라스틱재활용섬유 △합성다운 △인조가죽 등이다.

노스페이스 `맥머도 에어 브이엑스 파카`© News1

노스페이스의 경우 글로벌 본사와 함께 동물살생을 반대하기 위해 '인조퍼'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시즌부터 인조퍼에 친환경 의미를 부여해 '에코퍼(eco fur)'로 명명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장점을 전파 중이다. 아울러 자연스러운 색상과 부피감을 위해 품질 개선을 해나가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겨울을 앞두고 'VX(Vertical Excellence)'와 에코퍼 소재를 활용한 '맥머도 에어 브이엑스 파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노스페이스가 3년 전 개발한 인공충전 'VX(Vertical Excellence)'를 적용했다. 털의 형태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에코퍼를 후드 포인트에 적용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노스페이스가 아코디언 구조를 접목해 개발한 인공충전재 VX는 따뜻한 공기를 품어 구스다운급의 보온력을 자랑한다. 물과 습기에 약한 다운과 달리 물세탁을 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VX 재킷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야외 훈련할 때 착용했다.

박연상 영원아웃도어 홍보 과장은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를 통해서 점점 더 많은 가치를 얻고자 하기에 윤리적 소비까지 실천할 수 있는 비건 패션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에코퍼 소재는 천연 가죽 또는 털 못지않은 고급스러움과 보온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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