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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권 '미니발작'…"자본 유출 재개되면 위기 재개"

"최근 매도세는 디레버리징 당국 조치에 따른 반응"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5-17 16:44 송고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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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부터 채권, 원자재까지 중국 시장이 급격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매주 미니 발작이 일어난다는 성토까지 터져 나왔다. 급격한 매도세가 또 다시 시장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중국 경제가 시장 공포를 견뎌낼 만큼 강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일단 최근 급격한 변동성은 주로 당국의 단속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는 안도할 수 있다. 1년 전 발생했던 채권 매도세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석탄과 같은 섹터가 거의 완전히 손실을 기록했고 기업 매출 성장은 둔화하면서 기업 신용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로 인해 일련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가 이어졌고 중앙 혹은 지방 정부가 보유한 중요한 기업의 채권 거래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 매도세의 경우 투자자들이 낮은 등급의 채권까지 팔아 치웠던 1년 전 분위기는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AA와 AAA 등급 채권 사이 프리미엄은 지난 2월 이후 크게 움직이지 않았고 국채와 고등급 채권에서만 매도세가 컸다.

이를 놓고 WSJ는 '투자자들이 규제당국의 단속으로 포트폴리오를 축소해 현금을 모으고 있지만 기초 자산에 대한 불안이 큰 것은 아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부채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올해 하반기 정책 실수가 발생하거나 자본 유출이 재개되면 더 큰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WSJ는 경고했다.

지난달 인플레이션과 투자 지표는 전반적 성장에서 경기적 정점이 이미 지나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의 구매력이 하반기 위축되면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17일 중국 인민은행이 1월 이후 최대 자금을 머니마켓에 투입했다.

이제 남은 관건은 인민은행이 점진적 긴축 속도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부분 달렸다고 WSJ는 전망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하반기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면 위안화와 유동성 사이에 힘겨운 선택을 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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