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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F 2017]AI 의료혁명…"5~10년 뒤 암 관리하는 시대"

암·노화 연구에 AI 폭넓게 적용, 제약 초기 R&D 비용 크게 줄일 것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5-17 15:43 송고 | 2017-05-17 17:24 최종수정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미래포럼(KOREA FUTURE FORUM 2017)'에 참석한 알렉스 자보론코프 미국 인실리코 메디슨  대표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의료혁명이 신약 개발 기간을 줄이고 5~10년 후에 암을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는 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앞으로 5~10년 후엔 암을 관리하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치료보다 진단이 중요한 질병으로 바뀌는 거죠."

알렉스 자보론코프 '미국 인실리코메디슨' 대표는 17일 민영통신 '뉴스1'이 유엔미래포럼과 함께 주최한 글로벌 콘퍼런스 '한국미래포럼(KFF) 2017'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날 알렉스 대표는 '제약 AI가 이끄는 신약개발 혁명'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혁명이 앞으로 암을 만성질환처럼 관리하고 노화까지 늦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몸속 장기 기능과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추적물질인 '생체표지자'가 AI 기술과 결합해 노화를 늦추는 수준까지 의학 발전을 이끈다는 것이다.

알렉스 대표는 암과 노화 연구에 AI가 폭넓게 적용돼 그 성과가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으로 이어져 인류가 수명을 연장할 방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가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CRISPR-Cas9)'에도 적용되고 있다"며 "질병 치료가 단순히 약을 먹기보다 유전자를 교정하는 새로운 단계에서도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렉스 대표가 예측한 AI 의료혁명의 중심은 사람의 각종 생체정보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는 기술에 달려있다. 그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인실리코메디슨의 AI 엔진 '갠(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딥러닝(자가학습) 기술로 스스로 진화하는 갠은 인간 뇌를 모방한 심층신경망을 가졌다. 갠은 영상과 이미지, 음성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훈련을 통해 사물을 식별하고 인과관계를 유추해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다. 

알렉스 대표도 인실리코메디슨이 보유한 320만개 유전자 발현 데이터와 650만개 인간혈액을 테스트한 결과, 약 4만개 신호전달체계 시스템, 수억개에 달하는 신약 화학구조 정보가 들어간 '바이오 오믹스 데이터'를 갠으로 분석해 신약후보물질 827개를 찾아냈다.

갠에 암세포를 죽이는 비율과 의약품 용량, 환자 나이 등을 입력하면 특정한 신약 분자구조가 나오고, 여기에 환자 몸속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인 바이오마커, 부작용 등을 더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알렉스 대표는 "신약 개발이 택시보다 더 비효율적인 산업으로 오랫동안 최대 3조원을 투자해도 실패율이 92%에 달한다"며 "이로 인해 제약사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AI가 제약업계의 초기 부담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헬스케어 분야는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 변화가 몸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영상의학과 병리학 등 전통적인 의학 분야도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