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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무장한 '구글 번역'…韓 이용자 6개월새 75% 급증

"한국어 번역 품질, 중국어 대비 큰폭으로 개선"

(샌프란시스코=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5-17 11:00 송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린 '구글 AI 번역 설명회'에서 마이크 슈스터 구글 번역팀 연구원이 데이터 없이도 번역이 가능한 '제로샷 번역'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린 '구글 AI 번역 설명회'에서 마이크 슈스터 구글 번역팀 연구원이 데이터 없이도 번역이 가능한 '제로샷 번역'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구글이 지난해 9월 처음 공개한 인공지능(AI) 자동신경망번역의 한국 사용자가 6개월새 75% 이상 급증했다. 
구글은 오는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구글 마운틴뷰 본사에서 개최되는 '구글 I/O 2017'을 하루 앞두고 '구글 AI 번역 설명회'를 열고 다국어 동시번역 AI 기술인 '제로샷 번역'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번역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슈스터 연구원은 "최근 6개월새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이용자 숫자가 75% 증가했다"며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긴 어렵지만 6개월 동안 한국어 번역 오류가 훨씬 줄어들어 수준이 대폭 상승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어보다도 한국어의 번역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한국에서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가 누적돼 향후 원어 수준으로 번역 수준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글은 올해 '제로샷 번역' 기술의 적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처음 공개한 AI 번역 시스템 '제로샷 번역'은 구글의 자체 기술로 중간에 영어를 거치지 않고도 각 국가의 언어를 상호 자유롭게 번역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영어를 기반으로 각 국가별 번역을 별도로 해야했다. 예를 들어 포르투칼어를 사용하고 싶으면, 한국어를 영어로 먼저 번역하고 다시 포르투칼어로 번역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구글이 개발 중인 '제로샷 번역'을 적용하면 중간에 영어를 거치지 않고도 자동으로 각 국가의 언어를 자유롭게 번역할 수 있게 된다.

별도의 데이터를 매번 넣을 필요 없이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각 국가의 문장을 이해해 자동으로 번역해주기 때문이다. 제로샷 번역을 적용하면 여러 언어가 섞여 있는 경우에도 번역을 해낸다. 

슈스터 연구원은 "제로샷 번역을 통해 개별적으로 데이터를 넣지 않고도 다국어의 복합 번역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양한 국가의 문장을 번역하면서 누적된 데이터 덕분에 앞으로 전세계 모든 언어가 자유자재로 소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 자동 신경망 번역은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이후 한국어 포함 8개 언어에 우선 적용됐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어, 힌디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가 추가됐고 4월 들어선 인도어와 아프리카 언어를 포함 26개 언어로 확대됐다. 미국 본사에서 일하는 구글 머신러닝 번역 팀에는 50여명 이상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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