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정치 > 청와대

양정철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文대통령 잘 부탁드린다"

이호철 출국 이어 퇴장…'3철' 중 전해철만 남아
"정권교체 이루면서 꿈 달성…여한이 없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5-16 06:53 송고 | 2017-05-16 09:47 최종수정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 중 한 명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6일 '역할을 마쳤다'면서 물러났다.

지난 10일에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출국함에 따라 3철 중에서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만 남게 됐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새벽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참 멀리 왔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을 '그분'이라고 칭하면서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다. 그분과의 눈물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저는 그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분 곁에 늘 함께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머나먼 항해는 끝났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 그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선논란이 견디기 어려웠다는 심정도 밝혔다. 그는 "간곡한 당부 하나 드린다.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이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 비선도 없다"며 "그분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 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다"고 언급했다.

양 전 비서관은 또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이라며 "잊힐 권리를 허락해주십시오. 문 대통령님을 잘 부탁드린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했으며,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경선캠프 및 본선캠프에서 비서실장 역할을 한 임종석 현 대통령비서실장을 도와 부실장 역할을 했다.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 총무비서관직으로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이 자리에는 지난 11일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임명됐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