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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센트럴에서 미술관 산책 즐겨 볼까

건물 전체가 갤러리인 페더 빌딩 등 눈길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7-05-15 17:41 송고
팰럼 갤러리의 김창열 작가 전© News1
팰럼 갤러리의 김창열 작가 전© News1

아시아에서 미술 강호라고 꼽을 수 있는 나라가 홍콩이다. 유럽·미주 지역과 아시아의 미술을 이어주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매년 3월이면 세계적인 아트 페어로 자리매김한 '아트바젤'이 열리고, 각종 전시회 개최로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계자와 콜렉터를 한자리에 모으고 있다.
특히 미술 애호가라면 주목해야할 장소가 바로 '센트럴'이다. 곳곳엔 저명한 작가부터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가 있으며, 오랜 기간 영국의 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동서양의 특성이 혼합된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도시 자체만으로 예술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MDC에서 열린 아이 웨이웨이 전© News1
MDC에서 열린 아이 웨이웨이 전© News1

◇ 건물 전체가 갤러리? 페더 빌딩(Pedder Building)
 
페더 빌딩은 '벤 브라운', '가고시안', '사이먼 리'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갤러리가 한 데 모여 있는 건물이다. 1923년에 지어진 빌딩은 회백색의 우아한 분위기의 외관이 특징이다. 3층부터 8층까지 층마다 다양한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고 매번 갈 때마다 작품이 달라진다. 홍콩 작가는 물론 해외 유명 작가들의 전시들도 이어진다.

관심 있는 전시들만 골라서 감상할 수도 있지만,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도 흥미를 느낀다면 꼭대기 층부터 내려오면서 둘러보면 좋다. 층을 오르고 내려가는 비상계단의 분위기 역시 또 하나의 갤러리처럼 독특하다. 최근까지 패더 빌딩에서 열린 봄 전시회로는 가고시안 갤러리에선 스위스 작가의 우르스 피셔, 펄램 갤러리에선 물방울 화가 김창열, MDC에선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 작품이 전시됐다.  
 
화이트 큐브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티에스터 게이츠 전© News1
화이트 큐브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티에스터 게이츠 전© News1

◇ 런던 기반의 명문 갤러리, 화이트 큐브(WHITE CUBE)
 
영국 런던 각지에 여러 개 있는 전시장으로 해외에 최초로 개장한 곳이 바로 홍콩 화이트 큐브다. 2012년 3월 창립 이래 '길버트 & 조지' '안젤름 키퍼' '데미언 허스트' '세리스 윈 에반스' 등의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회가 개최되면서 명성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갤러리는 2층 공간에 550㎥ 내부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이름에 걸맞게 천장과 벽, 바닥 모두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다. 오는 20일까지 미국 설치 작가 티에스터 게이츠(Theaster Gates)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작가의 '그림자와 수평선'(Horizon with Shadows)이란 추상작품은 화이트큐브에서 13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10챈서리레인에서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왕 케핑 전© News1
10챈서리레인에서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왕 케핑 전© News1

◇ 신진 작가들을 위한 갤러리, 10챈서리레인(10Chancery Lane)
 
소호 골목에 자리한 작은 갤러리로 동네 산책하러 나갔다가 편의점 들리듯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01년에 문을 연 이 갤러리는 전 세계의 유명 작가는 물론 신진 작가들의 작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홍콩 미술 세계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놓기 위한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전시중인 작품은 조각가인 왕 케핑(Wang Keping) 하모니 오브 더 포레스트(Harmony of the Forest)로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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