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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건강①]종일수업에 목소리 쉬고 갈라져…복식호흡·물 효과

자극적인 식습관·큰 소리 기침도 성대에 악영향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5-14 08: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목이 아파 병원을 찾는 교사들이 많다. 하루 종일 이어진 학생들 생활지도와 수업으로 목소리가 쉬고 갈라지는 증상을 겪는다. 성대를 다치면 좋은 음성이 나오기 어렵다.
음성은 폐로부터 나오는 공기가 성대 점막을 진동시켜서 발생하는 소리다. 좋은 음성이 나오려면 충분한 폐활량과 기도, 후두 근육의 움직임, 성대 점막이 건강해야 한다. 그중 성대 점막이 건강해야 좋은 목소리가 나온다.

집중력이 떨어진 학생들을 다독이며 수업을 이끌어가는 교사들은 평소 큰 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운동이나 소리를 내면서 목에서 가래를 모으거나 뱉어내는 행동, 습관적으로 목을 가다듬거나 헛기침을 하는 것도 성대 건강을 해친다.

최승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목에 힘을 줘 큰 소리를 지르거나 속삭임, 강한 기침은 성대에 부담을 주는 나쁜 습관"이라며 "가래가 묽어질 정도로 하루에 생수를 8잔 정도 마시고 습한 공기를 흡입하면 목에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평소 식습관, 생활습관도 교사들 목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 초콜릿, 커피는 물론 술과 담배도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로 과식을 해도 '위산의 인후두역류(위산이 목으로 넘어오는 현상)' 증상을 일으킨다. 목에 일시적으로 넘어온 위산은 침에 녹아서 부분적으로 성대가 들어 있는 후두점막에 침입해 목소리가 잠긴다.
커피와 술, 유제품은 목을 건조하게 하고 분비물 점도를 높인다. 오랫동안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거나 배가 꽉 조이는 옷도 금물이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눕는 것도 역류가 일어나므로 피해야 한다.

최 교수는 "목소리를 크게 낼 때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고 미세먼지가 많을 때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며 "입으로 숨을 들이쉬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 상태를 점검하는 자가진단법도 좋은 예방법이다. 자가진단 항목은 '말을 많이 하면 목이 아프다', '좀 피곤하면 목이 자주 쉰다', '원인 모르게 쉰 목소리가 난다',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가 있다', '트림을 자주 하고 신물이 목으로 넘어온다', '숨이 차면서 쉰 목소리가 난다', '목 안에 무엇이 걸린 느낌이 있다' 등이다.

이어 '고음이나 저음을 낼 때 목소리가 갈라진다',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거나 끊어진다', '노래 한두 곡하고 나면 목소리가 잠긴다', '목이 잠기면 3일 이상 지속된다',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성대에 문제가 생겨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항상 목소리를 내야 하는 직업을 가졌다', '아침마다 목이 잠긴다' 등 총 15개이다.

이중 1~5개 항목에 해당하면 성대가 약해 목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6~10개는 성대 건강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며, 11~15개는 성대를 크게 다쳐 즉시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홍식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좋은 목소리는 복습호흡이나 정확한 발성으로 나온다"며 "목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쉬어야 염증이 생기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성대 점막은 건조하거나 자극적일 때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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