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스승의날 건강②]"선생님도 스트레스 받아요"…학생 고민에 머리가 '지끈'

잦은 두통·소화불량 원인은 스트레스 "유연한 사고·취미 가져야"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7-05-14 08: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학생들이 받는 진로나 성적 스트레스 못지 않게 교사들도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다.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는 문제아 훈육부터 수업 준비, 서류 작성 등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나면 속이 쓰리고 반복적인 두통이 나타나기가 일쑤다.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학생·학부모들과 겪는 의견차이, 이해 충돌, 명령, 무례함 등 대인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교사 개인의 건강에 치명적이다. 매일 반복되는 교실이라는 공간과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도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은 눈, 코, 입 등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 스트레스 상황을 감지하면 뇌로 신호를 보낸다. 뇌에서는 스트레스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결정하고,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에서 신경계를 작동시키거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디졸은 체내에서 반복적으로 증가한다. 이 때 우리 몸이 가진 면역 체계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며 스스로 행동이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문제도 생긴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대표적으로 소화불량 증상을 나타내는 소화성 궤양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기능성 위장 장애다. 또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긴장성 두통이나 뇌출혈·뇌졸중 등 신경성 장애도 있다.
건강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교사들은 스트레스를 만드는 환경 자체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직업이 갖는 구조적인 환경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과 유연한 사고가 중요하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을 때는 수면리듬을 잘 맞춰서 잘 자고 적절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사를 챙기는 것이 기본이다. 감정이 불안정할 때는 내 생각과 감정을 노트에 글로 표현해 보거나 믿는 사람에게 말로 꺼내 놓은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들 훈육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거나 극단적인 생각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 호흡요법이나 가벼운 근육 스트레칭법을 지도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를 권한다.

강지인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취미활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 자신의 성향을 잘 살펴보고 뭐에 약하고 뭐에 강한지를 잘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th@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